야당, 최시중 위원장 후보자 퇴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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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최시중 위원장 후보자 퇴진 촉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3.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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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대통령 국회해산권' 발언 물의... 민주당·선진당 사퇴 공세

▲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가 지난 1988년 당시 김용갑 총무처 장관의 극우적 발언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7일 일제히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1988년 8월 26일치 <기자협회보>에 보도된 '대통령이 국회 해산권을 가져야 한다'는 최 내정자의 파시즘적 발언을 거론하며 "최 내정자는 1988년 동아일보 정치부장 시절 극우파인 당시 김용갑 총무처 장관과의 유착관계가 드러나 동아일보 기자들로부터 해명 요구를 받는 등 물의를 빚은 사실도 있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최 내정자는 언론인 시절이나 여론조사기관에 근무할 시절이나 대단히 권력지향적인 인물이고, 수구극우 성향의 인물인 것이 분명하다"며 "이런 편향적 인물이 어떻게 사회적 공기인 방송의 최고 책임자가 되겠다는 것인지 근본 자격부터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의 측근 동업자이고, 땅 투기 의혹, 건강보험료 체납, 각종 세금 상습체납, 시대착오적인 극우성향의 인물에게 방송을 맡길 수 없다"면서 "'프레스 프렌들리 정권'을 자처하는 이명박 정권이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피디협회 등의 요구를 외면하는 것은 자체 모순"이라며 최 내정자의 즉각 교체를 요구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이라며 "대다수 국민은 4대 의무를 잘 지키며 열심히 살아가는데, (최 내정자는) 세금 체납-가압류 등으로 부끄럽지 않는지 묻고 싶다. 한심스럽다"고 자진 사퇴를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이혜연 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최시중 내정자가 이젠 부동산 투기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최 내정자를 즉각 교체하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서울에 살던 최 후보자가 경기 성남, 충남 아산, 경북 포항 등에 두루두루 전답을 사놓았다. 그 이유는 구태여 설명할 필요가 없다"며 "다른 모든 걸 차치하고 부동산 투기 하나만으로도 그는 고위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다. 이제 그만 조용히 용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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