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7% "G20? 한국은 아직 개발도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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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7% "G20? 한국은 아직 개발도상국"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0.11.11 11: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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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보수층은 '선진국', 진보층 '개도국' 의견 많아

▲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이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가운데 국민들이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국가 수준은 '아직 개발도상국'이라는 여론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최근 우리나라의 국가 수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선진국'이라는 의견은 34.3%에 불과했고, '아직 개발도상국'이라는 의견이 56.9%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현안에 대해 민주적 절차보다는 힘으로 밀어붙이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강원과 경기/인천에서 선진국이라는 응답이 각각 42.8%, 40.2%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개발도상국이라는 응답은 전남/광주가 68.3%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경우 선진국이라는 응답이 46.6%로 오차범위 내에서 개발도상국(46.1%)이라는 의견을 앞섰고, 개발도상국이라는 의견은 30대(66.2%)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적 성향에 가까울수록 선진국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고(보수 46.6%> 중도 31.9%> 진보 30.4%), 진보적 성향에 가까울수록 개도국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소득수준별로는 선진국이라는 응답은 중산층에서 42.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개도국이라는 응답은 소득 수준이 낮아질수록 높게 나타났다(저소득층 59.7%> 중산층 52.5%> 고소득층 51.5%).

직업별로는 학생을 제외한 다른 직업군 모두에서 개도국 의견이 높게 나타났고, 학생의 경우 선진국이라는 응답이 62.3%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경우 선진국 44.7%, 개도국 47.7%로 오차범위 내에서 개도국의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선진국 27.7%, 개도국 65.7%로 개도국의 의견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

실제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여러 세계적 기구들은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하고 있는 반면, 세계무역기구(WTO) 등에서는 한국을 여전히 개도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11월 9일, 전국 19세 이상 국민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였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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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대우 2010-11-11 20:57:50
정부가 헛물 켠다고 국민들도 헛물 키면 안되지. 아직 멀었다.
선진국 문턱도 못온것 같은데....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