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강재섭 대표는 정치 도의 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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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강재섭 대표는 정치 도의 보이라"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3.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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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10일 이회창 총재를 "생존을 위해 정치 철새 이삭줍기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한 것에 대해 자유선진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강재섭 대표가 오늘 이회창 총재의 자유선진당에 대해 지역주의 정당 운운하며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망언을 했다"며 "강 대표는 정치 선배에 대한 최소한의 도의와 신의를 보이라"고 요구했다.

지 대변인은 "과거 이회창 총재는 야당총재 출마 지역구엔 후보도 내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지금 한나라당은 정치적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총재에게 듣기에도 민망한 악다구니를 해대고 있다"며 "과연 이런 사람이 5선의 집권여당 대표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강 대표를 강하게 질책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영남에서, 통합민주당은 호남에서 싹쓸이 하는 것은 당연하면서, 선산이 있는 충청을 교두보로 전국정당을 지향하는 이회창 총재만을 유독 지역주의라고 우기는 것을 어느 국민이 믿겠는가"라면서 "자기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은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박현하 부대변인도 "자유선진당은 '이삭줍기'를 하지 않는다"라며 "정작 이삭줍기를 하는 쪽은 개혁공천이란 허울 아래 보석 같은 인재들을 내치고 형님공천, 철새공천, 계파공천에 눈이 먼 한나라당"이라고 직격했다.

지역주의 논란에 대해서도 박 부대변인은 "강재섭씨가 대구에서 출마하면 전국주의이고 이회창 총재가 충남에서 출마하면 지역주의인가. 한나라당이 영남에서 싹쓸이하면 전국주의이고, 자유선진당이 충청에서 싹쓸이하면 지역주의 조장인가"라고 되물은 뒤 "한마디로 한나라당의 지역주의 논리는 아전인수요,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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