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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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출마 선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3.12 10: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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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1% 특권층 정부에 맞서 싸울 것"... 한나라당 박진 의원과 격돌

▲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다가오는 4월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12일 다가오는 4.9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이 순간 저는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할 것을 국민에게 말씀드린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출마 시기 등을 저울질하고 있는 정동영 강금실 등 당의 다른 간판 주자들의 지역구 출마 선언도 잇따를 것으로 보여 총선 구도에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손 대표의 종로 출마 결정은 비례대표 대신 지역구 출마를 통해 총선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또 '정치 1번지' 종로로부터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의 바람몰이를 시작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곳에는 재선인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버티고 있다.

그는 "50년 전통의 정통 민주세력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으며, 역사에 없는 대선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금 막 산소호흡기를 뗀 상태"라며 "서울 종로구 출마를 통해 당의 패배주의를 극복하고 이명박 1% 특권층 정부의 독선과 횡포를 막아내는 수도권 대오의 최선봉에 서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경제를 살려달라는 국민의 기대 속에 탄생했지만 출범 석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지금, 국민은 벌써 실망과 좌절을 경험하고 있다"며 "일반 국민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1% 특권층을 위한 정부임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가 이미 보이고 있는 오만과 독선을 견제할 우리의 역할과 사명을 느낀다"며 "민주주의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바탕으로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확인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어 "당과 민주세력을 살리는 일이라면 뭐든지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서민을 대변하는 건강한 야당을 살리는 일이라면 어떠한 어려움도 피하지 않고 과감히 정면으로 맞서겠다"며 "서민을 대변하는 건강한 야당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50년 민주세력 정통야당을 살리고 서민을 대변하는 건강한 야당을 세우는 일에 저의 모든 것을 불태우겠다"며 "국민을 최고로 받들고 국민의 뜻을 하늘로 알고 분골쇄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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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골쇄신 2008-03-12 23:01:30
제발 말로만 하지 말고
국민을 최고로 받들고 국민의 뜻을 하늘로 알고 분골쇄신 좀 해봐라.
고심끝에 지역구 출마를 결정했을 것같은데 그 고민만큼 늘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인이 좀 돼 보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