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연평도 전사 장병 합동분향소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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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연평도 전사 장병 합동분향소 조문
  • 석희열 기자·김주미 기자
  • 승인 2010.11.2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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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참여당·평민당 지도부 발길 이어져... "지켜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지켜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두 분의 희생을 국민들이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지켜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두 분의 희생을 국민들이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23일 북한의 무력 공격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서정우, 문광욱 장병과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정치권의 조문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지도부가 24~25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통합병원에 마련된 연평도 전사자 합동분향소에 조문했다. 미래희망연대와 국민참여당, 평화민주당 지도부도 25일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김무성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분향소에서 헌화와 분향을 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고 황천모 한나라당 부대변인이 전했다.

안 대표는 방명록에 "고인들의 충정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겠습니다."라고 적고 전사 장병들의 명복을 빌었다. 김무성 원내대표와 홍준표·정두언·나경원 최고위원, 고흥길 정책위의장도 "지켜주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 노철래 대표와 윤상일 대변인, 김세현 사무총장 등 미래희망연대 지도부는 25일 오전 성남 국군 수도통합병원에 마련된 연평도 전사 장병 서정우-문광욱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 분향하고 있다. (사진 제공=미래희망연대)
ⓒ 데일리중앙
이날 조문에는 안상수 대표를 비롯해 김무성 원내대표, 홍준표·나경원·정두언·서병수 최고위원, 고흥길 정책위의장, 원희룡 사무총장, 정진섭 전략기획본부장, 정희수 제1사무부총장, 원희목 대표비서실장, 배은희 대변인, 김정훈 대표특보단장,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가 함께했다.

국민참여당 지도부도 나라를 위해 싸우다 전사한 두 장병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명복을 빌었다.

이재정 대표는 "두 분의 희생을 국민들이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조문하고 "두 분의 희생이 이 나라의 평화를 지켜내는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비감한 표정으로 "북이 한 행위는 어떤 논리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나쁜 소행이었다. 모든 국민들이 분개하시리라 믿고 저도 마음속에 분노가 일어난다"며 북한 군의 무력도발을 규탄했다.

평화민주당 한화갑 대표도 이날 낮 12시께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 한화갑 평화민주당 대표는 최근 북한 군의 연평도 무력 공격과 관련해 25일 "북한은 더 이상 너 죽고 나 죽자는 정책으로 나올 것이 아니라 개혁 개방을 서둘러 민족 활로를 공동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평화민주당)
ⓒ 데일리중앙
한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화해협력정책을 펴왔는데 이렇게 죽음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북한이 원망스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달래고 관리할 대상이다. 너 죽고 나 죽자고 나오면 대결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북한 김정일 정권의 무모한 군사 도발과 이명박 정권의 대북 정책을 싸잡아 비판했다.

한 대표는 "정권이 바뀌더라도 국가정책이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대북 정책을 국가차원이 아니라 정권차원의 문제로 생각하고 차별화 한데서 이 같은 사태가 비롯됐다"며 "대북정책의 일관성 결여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생각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대북 정책을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여야 정치권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어 대북 규탄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그러나 결의안 내용을 놓고 여야가 견해차를 좁히자 못하고 있어 본회의가 늦춰지는 등 진통이 예상된다.

석희열 기자·김주미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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