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연평도 민간인 희생자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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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연평도 민간인 희생자 조문
  •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10.11.26 16: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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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국립묘지 안장 요구... 김무성 "하여튼 잘 검토하겠다"

▲ 김무성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들이 26일 오전 인천 가천의대 길병원에 마련된 연평도 민간인 희생자 빈소를 찾아 헌화 분향하고 있다. (사진=한나라당)
ⓒ 데일리중앙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여야 정치권은 26일 북한의 연평도 공격으로 희생된 김치백·배복철씨의 빈소가 마련된 인천 가천의대 길병원을 방문해 조문했다.

한나라당은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해 원희룡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이날 오전 두 분의 분향소에 헌화와 분향을 하고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황천모 한나라당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조문에 앞서 방명록에 "우리 한나라당은 여러분과 아픔을 같이 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장례절차는 최대한 예우를 갖춰서 하도록 하겠다. 경황이 없으시겠지만 국가적인 비극이기 때문에 고인들에 대한 예우가 충분히 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힘쓰겠다"라며 유가족을 위로 격려했다.

유가족들은 "이번 일은 전쟁 상황이나 마찬가지다. 국가에서 안보를 튼튼히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 책임은 국가에 있다고 본다"며 "어디까지나 전쟁 희생자이니까, 시신을 국립묘지에 안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국립묘지도 다 법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하여튼 잘 점검해보겠다"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번 북한 군의 무력 도발과 관련해 "앞으로 또 생길 것에 대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입법 준비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북의 무력 도발 억제를 위한 입법 추진을 예고했다..

▲ 26일 낮 인천 길병원에 마련된 연평도 민간인 희생자 빈소를 찾은 김무성 원내대표와 원희룡 사무총장, 정옥임 원내대변인,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 정해걸 실버세대위원장, 김소남 중앙여성위원장, 이한성·권성동 원내부대표 등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들이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애로 사항 등을 듣고 있다. (사진=한나라당)
ⓒ 데일리중앙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이인영·조배숙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도 길병원을 찾아 분향소를 조문하고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손 대표 일행은 조문하고 나오며 몰려든 취재진들의 질문에 "마음 굳게 먹고 남은 유족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북한의) 무력도발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북한은 (이번 사태에) 책임져야 한다"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등의 취지로 답했다고 동행한 조대변 부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어 포격 당시 파편에 머리 부상을 입은 변진식(66)씨를 포함해 7명의 부상자가 입원해 있는 병실을 방문해 후유증을 호소하는 부상자들을 위로하고, 이들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또 이번 포격으로 대피한 연평도 주민 약 700여 명이 임시로 숙식을 하고 있는 인천 중구 신흥동 '인스파월드' 내 찜질방을 방문해 대피 주민들의 애로 사항을 듣고 대책 마련을 약속하며 이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피해 주민들은 "당장의 대책도 대책이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손학규 대표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민주당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정희 대표 등 민주노동당 지도부도 이날 오전 길병원을 찾아 두 분의 빈소를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도 인천시당 당직자들과 함께 이날 오후 조문을 마쳤다.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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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규리 2010-11-26 16:22:37
국립묘지 안장이든 뭐든 웬만하면 유족들 요구 들어줘라.
법 핑계대지 말고 법이 잘못됐다면 당장 고쳐서라도 해줘야지
국가가 제대로 했으년 이런 참담한 일이 왜 벌어졌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