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참여정부 '코드 인사' 물러나라" 파상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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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참여정부 '코드 인사' 물러나라" 파상 공세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3.13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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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수(오른쪽)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무현 정부의 이른바 '코드 인사'에 대해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며 거듭 사퇴를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여권이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된 이른바 '코드 인사'에 대해 연일 인적 청산을 외치고 있다. 당과 정부가 번갈아가며 사흘째 임기직 정부산하 기관장들에 대한 사퇴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안상수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무현 정권에서 임명된 사람들은 정권교체가 됐으므로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이념과 국정철학에 맞는 사람과 일할 수 있도록 사의를 표하고 재신임을 묻는 것이 옳다"며 사퇴 압박을 강화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에도 정권이 바뀌면 대통령과 같은 뜻을 가진 캠프의 사람들이 수천 명씩 대통령과 같이 정부기관에 들어가서 완전히 쇄신 물갈이 작업을 한다"며 "이는 같은 이념과 국정철학을 가진 사람들이 국정을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뜻이 다른 사람과 같이 일을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뜻이 다른 사람과 같이 일을 하게 되면 업무의 비효율성으로 결국 국민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 제정되거나 개정된 법안들에 대해서는 "새 시대에 맞게 고쳐야 한다"며 정비할 뜻도 거듭 밝혔다.

그는 "민생에 불필요한 제약을 가하거나 기업과 경제회생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법안, 다수당의 힘으로 날치기 통과시킨 법안들은 새 시대의 이념과 정신에 맞게 정비돼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이상의 의석을 얻어 정권교체를 완성할 수 있도록 국민에게 겸허한 자세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철 원내 수석부대표도 참여정부의 코드 인사 사퇴 요구에 가세했다. 그는 "정권교체는 그동안 노무현 전 대통령 류의 사고나 행동에 대한 심판이었다"며 "노무현 정권 하에서 호가호위했던 정치적 식객들에게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안 원내대표에게 힘을 보탰다.

이어 "국민이 노무현 좌파정권을 거세게 응징했다는 것은 압도적인 표차로 나타났던 민심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며 "그런데도 버티겠다는 사람들의 강짜가 정권교체를 명령한 국민의 뜻보다 우선할 수는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연주 <한국방송> 사장을 사퇴 0순위로 지목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참여정부 코드 인사 사퇴 요구와 관련해 "과거 노무현 정권 사람들은 무조건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국정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 능력과 이념이 맞는 사람들이 해야 된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나 대변인은 "정권교체를 한 국민의 코드와는 너무나 다른 좌파이념에 매몰된 사람들, 유별난 DNA를 가진 사람들은 이제 국민의 뜻에 따라 물러나야 한다"며 "지난 10년간 좌파정권이 무너뜨린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닻을 올린 이명박 정부가 순항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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