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의선 폐철로' 2014년 녹지문화공원으로 탈바꿈
상태바
서울시, '경의선 폐철로' 2014년 녹지문화공원으로 탈바꿈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0.12.16 2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4년, 삭막하고 소음 가득했던 경의선 폐철로가 선형의 녹지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한다.

2005년 지상으로 운행되던 경의선이 지하화 사업에 들어감에 따라, 서울시는 지상부 폐철로를 시민이용공간으로 되돌려주고자 경의선 철도가 지하화되는 용산문화센터~가좌역 구간을 2014년 말까지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원으로 조성될 총 6.3km 구간 중 1단계로 경의선 지하화 공사가 우선 완료된 마포구 대흥동 일대 경의선 폐철로 부지 760m, 면적 1만7400㎡ 구간에 대한 공사를 12월 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1단계 구간의 실제 공사는 내년 2월에 시작해 그해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경의선 지상 부지를 활용한 공원 조성을 위해 그 동안 토지 소유주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수차례 실무 협의를 거쳤다. 오는 20일 서울시 간부회의실에서 서울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 간 공원 조성에 대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갖는다.
 
1단계 공사구간인 공덕역~서강역 사이 마포구 대흥동 일대는 산책로와 자전거길을 조성하고 사이사이 운동시설과 테마가 있는 편의시설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편안한 휴식처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체적으론 산벚나무 등 키큰나무 22종 1311그루와 눈주목 등 키작은나무 16종 4만4612그루, 담쟁이 등 초화류 10종 5만9100포기를 푸르름이 가득한 녹지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보행자와 자전거(인라인)의 충돌을 막기 위해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별도로 조성되며, 앞으로 조성될 공원과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특히 시작부인 늘봄로에서 대흥로까지는 벚나무로 나무터널을 만들어 숲속을 걷도록 했고, 이후 구간은 단풍나무숲으로 꾸며진다.

전체 구간을 관통하는 산책로 곳곳에는 물빛광장, 건널목쉼터 등 포켓쉼터들이 조성돼 공덕역 등을 중심으로 업무상업시설지역과 주거지역이 혼재되어 있어 인근 직장인들과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많이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경의선 공원 조성이 완공되면 남산∼용산공원∼월드컵공원을 동서로 연결하는 서울시 서부 녹지축의 핵심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경의선공원 끝자락인 가좌역에서 홍제천이 연결돼 상암동 월드컵공원·DMC와 한강까지 연결되게 돼 이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만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그동안 철도로 인해 소음과 보행불편 등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함을 제공하겠다"며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주변 지역이 빠르게 발전해나갈 수 있는 견인차 역할도 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