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택, 한나라당 탈당-친박연대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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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택, 한나라당 탈당-친박연대 깃발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3.17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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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호성 의원 등 합류할 듯... 낙천 친박인사들의 새 둥지?

▲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규택(오른쪽에서 두번째) 의원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을 탈당, 미래한국당에 합류한 뒤 친박연대를 만들어 총선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근혜 진영의 이규택(경기 이천·여주) 의원이 17일 한나라당을 탈당, 미래한국당에 합류한 뒤 가칭 미래한국연대(친박연대)를 만들어 총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밝히고 홍사덕·서청원 전 의원을 고문으로 영입해 당의 선대위원장을 맡아주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박 인사들을 한 곳으로 결집하기 위해 4선 중진인 제가 먼저 깃발을 올리는 것"이라며 "친박계뿐만 아니라 억울하게 낙천한 나머지 동료 의원들도 모두 영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이번 총선에서 최소 20석을 확보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는 것.

공천 탈락한 친박 인사 가운데 김무성 엄호성 한선교 유기준 송영선 의원 등이 이른바 친박연대 또는 무소속 연대를 통해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금 한나라당을 떠나지만 '반드시 살아서 다시 만나자'라는 박근혜 전 대표의 말처럼 '멸차조식'(눈 앞의 적들을 섬멸한 다음 아침식사를 하겠다)의 비장한 각오로 친박연대로 똘똘 뭉쳐 지역민들의 심판을 받아 반드시 살아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목에서 감정에 복받치는 듯 울먹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천이 얼마나 잘못된 공천인지, 특정계파의 당으로 사당화하려는 사리사욕에 눈이 먼 그들의 의도가 얼마나 부질없는 과욕인지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친박 진영의 4선 중진인 이 의원이 친박연대 깃발을 올림으로써 가칭 미래한국연대가 낙천한 친박 인사들의 새 둥지가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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