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배제 이용희 국회부의장 선진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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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 배제 이용희 국회부의장 선진당행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3.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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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총재 만난 뒤 전격 입당... "자유선진당을 강력한 제1야당으로 만들겠다"

▲ 이용희 국회부의장. (사진=이용희 의원실)
통합민주당에서 공천 탈락한 이용희(충북 옥천·보은·영동) 국회부의장이 17일 민주당을 탈당해 자유선진당에 입당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선진당 당사로 이회창 총재를 방문한 뒤 입당원서를 썼다. 이날 옥천·보은·영동 3개 지역 군수와 도의원 1명, 군의원 12명도 이 부의장과 함께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이 총재는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결단을 해주셔서 당으로선 아주 큰 힘을 얻었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이 부의장을 반겼다.

조순형 의원도 "(이 부의장은) 한국 야당사의 산증인"이라며 "앞으로 큰 역할을 많이 해주실 것이다. 천군만마라는 표현, 그것으로도 부족하다"고 추켜세웠다.

이에 이 부의장은 "조순형 의원 오실 때 따라 일찍 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며 "자유선진당을 전국정당으로 발전시키고 제1야당으로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다 바치겠다"고 화답했다.

이 부의장은 이어 선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향인 충청도를 근거로 하는 자유선진당에 입당해 건강하고 강력한 견제세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자신을 공천 배제한 데 대해 "개인적으로 섭섭한 감정이 없지 않지만 풀어버리고 사정이 있었을 것으로 이해한다"며 "모든 잘잘못은 선거가 끝나고 판단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노선과 관련해 "죄송한 얘기지만 지금 야당은 정체성도 정통성도 없이 한나라당 3중대"라며 "내가 야당의 뿌리이고 내가 가는 정당이 정통 야당"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부의장은 14일 충북 영동으로 직접 찾아온 이회창 총재의 강력한 권유를 받고 입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러 기초단체장과 도의원, 군의원 등과 상의해서 입당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선진당은 이 총재와 심대평 대표가 나서는 대전·충남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충북권 바람몰이에 이 부의장을 전략배치할 예정이다.

이 부의장은 "오늘 입당하니까 지역구 공천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당과 상의해서 충북 전체 의석의 절반 이상을 얻을 수 있도록 판을 짜겠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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