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전 앵커 서울 중구 출마... 나경원과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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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전 앵커 서울 중구 출마... 나경원과 진검승부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3.18 11: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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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복수혈전 위해 자유선진당 입당(?)... "선진당을 전국정당화 하는데 힘 보태겠다"

▲ 박성범 한나라당 부인인 신은경(왼쪽) 전 KBS 앵커가 18일 서울 여의도 자유선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9 총선에서 서울 중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회창 총재.
ⓒ 데일리중앙 이성훈
신은경(49) 전 <한국방송> 앵커가 남편의 '복수혈전'에 나선다. 

신 전 앵커는 18일 자유선진당에 입당해 남편인 박성범 한나라당 의원이 공천 탈락한 서울 중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곳은 한나라당이 박 의원을 배제하고 나경원 전 대변인을 전략공천한 데여서 대리전 성격을 띠고 있다.

신 전 앵커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선진당으로 이회창 총재를 방문한 뒤 입당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 중구 출마를 선언했다. 나경원 의원을 쓰러뜨리기 위한 '저격수'로 이 총재가 신 전 앵커를 고른 것으로 읽힌다.

신 전 앵커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지만 그동안 방송계와 학계 그리고 정치현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경험을 살려서 선진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사랑받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입당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선진당을 선택한 이유와 관련해 "우리나라 보수 정당들은 모두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신봉한다는 것을 내걸고 있지만 이 같은 가치추구를 하면서도 특히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당성을 기초로 한다는 자유선진당의 창당이념을 저는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큰 기대와 전폭적인 지지속에 탄생된 현 정권이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겸손하게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회를 통한 적절하고 합리적인 견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은 최근의 여러 가지 일로 국민을 걱정시키고 좀 자만에 차 있는 것 같다"며 "그들이 좀 더 겸손해지도록 하는데 조그만 도움을 보태고 싶다"고 한나라당을 직접 겨냥했다.

신 전 앵커는 그러면서 "자유선진당은 지역에 편중된 당이 아니고 전국적으로 골고루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되도록 하는데도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회창 총재가 참여해 "서울에서 정말 참신하고 자격 있는 훌륭한 후보를 내서 수가 아닌 품질로 승부할 생각"이라며 신 전 앵커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신 전 앵커는 선진당 대변인을 맡을 예정이다.

한편 박성범 의원도 조만간 한나라당을 탈당해 자유선진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17일 부인인 신 전 앵커와 함께 이회창 총재를 만나 입당 권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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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2008-03-18 14:48:35
신은경-나경원-정범구가 한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그거 참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나경원 혼자서 벌써 국회의원이 된 것처럼 날뛰더만 제대로 된
적수를 만났군. 복수혈전이든 아니든 한번 제대로 싸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