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형님공천' 이상득씨는 출마포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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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형님공천' 이상득씨는 출마포기하라"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3.1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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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님공천'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는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자유선진당은 19일 이른바 '형님공천'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에게 4.9 총선 출마를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박현하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의 개혁공천을 '명계남' 공천으로 얼룩지게 한 이상득씨가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 저지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며 "자신은 '형님공천'을 일찍이 거머쥐고 호가호위하면서 팽당한 공신들을 찾아 출마를 막는 것은 그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른바 '명계남' 공천은 이명박계만 살아 남은 공천이란 뜻으로 한나라당 공천을 빗대 풍자한 정치 신조어다.

박 부대변인은 "이씨는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위한 충정이라고 강변하지만 그 논리가 아름다우려면 응당 이씨 스스로 공천권을 반납한 후 처신해야 할 행보"라며 "자신은 모두 챙기고 더 잃어버릴 게 없는 '팽'들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갈취하려는 이씨의 구린 양심이 뻔뻔스럽다 못해 가증스럽다"고 독설했다.

박 부대변인은 이 의원의 최근 행보가 산하기관장 등 '자리' 약속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최근 잇따른 친이 낙천자들의 불출마 행렬이 이 씨의 낯간지런 출마저지 행보와 전혀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며 "이씨에게 설복당한 '팽'들의 처신도 의아스럽지만, 그 배경에 혹 대통령의 권위를 가장한 이씨의 '강압'이 작용했든가, 아니면 산하기관장 등 따뜻한 '자리'를 약속한 것은 아닌지 의혹이 머문다"고 말했다.

박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이씨가 진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위한다면 앰한 '팽'들의 출마 저지 운동에 나설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 총선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며 "그것이 정국 안정을 위해서도 올바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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