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한복판에서 '소리없는 댄스파티' 밤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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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한복판에서 '소리없는 댄스파티' 밤새 열린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1.01.1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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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서교동 카페 NOI에서 소음 걱정없이 '사일런트 디스코' 즐기자

▲ 서울 홍대앞 놀이터를 가득 채운 '사일런트 디스코' 야외 댄스파티. (사진=상상공장)
ⓒ 데일리중앙
오는 15일, 주택가 한복판에서 소리없는 신개념 댄스파티가 펼쳐진다.

무선 헤드셋을 통해 송출되는 음악에 맞춰 장소에 상관없이 춤을 즐길 수 있는 '사일런트 디스코'파티가 바로 그것. 각자 무선 헤드셋으로 음악을 들어 공연·파티로 인한 소음공해 없이 주택가에서도 맘껏 밤새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이 행사는 서울 홍대 앞 서교동 주택가에 위치한 카페 NOI에서 열려 겨우내 매캐한 클럽에 질린 클러버들에겐 쾌적한 실내에서 춤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를 기획한 상상공장 류재현 대표는 "'사일런트 디스코'는 소음에 대한 민원 없이 어디서든 자유롭게 춤을 즐길 수 있다. 공간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대안놀이문화로서의 가능성 또한 보여준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대안문화기획 놀이터 '상상공장'과 카페 'NOI'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파티는 무료로 밤 9시부터 지칠 때까지 계속된다고 한다.

"춤을 추는 모든 곳이 클럽이 된다!"
'사일런트 디스코', 공간의 다양한 활용 방안 제시해

'사일런트 디스코'는 이미 호주의 'Big Day Out', 영국의 'Glastonbury' 등 해외 유명 음악축제의 핫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특성으로 축제뿐만 아니라 클럽파티, 영화제, 플래시몹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안문화기업 상상공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홍대 놀이터', '광화문 광장', '북촌한옥마을' 등 다양한 장소에서 야외 파티, 퍼레이드 등을 진행하며 무선헤드셋을 활용한 새로운 실험들을 시도해왔다.

이를 통해 '사일런트 디스코'가 단순히 젊은이들만의 문화가 아닌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놀이문화라는 가능성을 발견했던 것. 대안놀이문화를 지향하는 '사일런트 디스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특히 원 스페이스 멀티 유즈(One Space Multi-Use)를 통해 단순히 카페로만 사용됐던 공간을 클럽으로, 영화관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적한 주택가에서 클럽파티를 하고, 시끄러운 거리에서도 영화제를 열 수 있는 2011년 새 문화 트렌드 '사일런트 디스코'의 다양한 변신이 주목된다.

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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