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의원 "MB, BBK인사로 한국외교 부도위기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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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의원 "MB, BBK인사로 한국외교 부도위기 초래"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1.01.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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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최재성 의원.
ⓒ 데일리중앙
민주당 최재성 국회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을 일본 오사카 총영사에 내정한 데 대해 "한국외교의 부도 위기를 초래한 BBK 인사"라고 맹비판했다. 여기서 BBK 인사란 보은인사·비전문가인사·킬러인사를 일컫는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인 최 의원은 12일 보도자료를 내어 '용산참사'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을 오사카 총영사로 내정한 것은 "문제가 됐던 인사들이 정권 말기에 다시 되돌아오는 BBK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MB식 BBK 인사의 문제는 현 정부 출범 때부터 꾸준히 지적해 왔으나 지금까지 계속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현 정부는 취임 때부터 지금까지 해외 총영사 자리를 이명박 대통령의 BBK사건․대선 보은인사 및 용산참사와 쇠고기 파동의 주범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킬러인사의 자리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정부는 출범 초기 이명박 대통령의 BBK 변호인 김재수 교수(LA 총영사), 한나라당 필승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김정기 교수(상하이 총영사), 대통령 취임위 자문위원장을 지낸 이하룡 씨(씨애틀 총영사)를 총영사로 임명했다"며 "당시 대선캠프에 있었던 이웅길 씨를 애틀랜타 총영사로 내정했다가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것이 문제가 되어 사퇴하기도 했다"고 질타했다.

미일중러 등 우리나라 주변 4개국 공관장 전원이 비외교관 출신으로 교체돼 한국 외교가 부도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 들어 미국(2009년 2월, 이태식→한덕수), 일본(2008년 4월, 유명환→권철현), 중국(2009년 12월, 신정승→류우익), 러시아(2010년 2월, 이규형→이윤호)의 한국대사관 공관장을 전원 비외교관 출신으로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현 정부가 주요 4국 공관장 전원을 비외교관 출신 인사들로 구성한 현 구조로 '냉전구도 부활', '일본 군사 대국화' 등 부도위기에 처한 한반도 외교문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결국 이명박 정부 들어 '보은인사·비외교관인사·킬러인사'가 판을 치면서 외교는 없고 집안잔치만 남았다는 비아냥이 터져 나왔다.

최재성 의원은 "국제적 망신살을 펼치고 있는 이러한 'MB식 BBK 인사'를 시급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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