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대표 아들, 서울대 로스쿨 부정입학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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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대표 아들, 서울대 로스쿨 부정입학 의혹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1.13 12: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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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석현 의원 제기... 한나라당 "명백한 허위주장, 모든 책임 물을 것"

▲ 지난해 갖은 말 실수로 구설에 올랐던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오른쪽)가 이번에는 아들의 서울대 로스쿨 부정입학 의혹에 휩싸여 연초부터 불운이 겹치고 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왼쪽)은 13일 정책의총에서 안 대표 차남의 부정 입학 의혹을 제기했다.
ⓒ 데일리중앙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차남(둘째 아들)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부정입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안 대표 쪽이 즉각 반박에 나서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이석현 국회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총에서 "내가 서울대 법대 출신인데 후배들에게 전화가 많이 온다"며 "지난해 12월 10일 로스쿨 추가 정원을 2명 뽑았는데 후보자 중 1번과 7번이 됐다더라"고 말했다.

추가 입학의 경우 예비순번대로(낮은 순번대로) 합격하는 것이 상례이나 앞 순번(2~6번)을 다 제치고 7번(안 대표의 차남)이 합격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개별 발표라 모르고 있었는데 2번 후보가 '왜 내가 아니라 7번을 뽑았느냐'며 문제를 제기했고 3~6번 후보도 불만을 제기했다더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어 "안 대표는 예전에 로스쿨법이 나왔을 때 야합이라고 말했던 인물"이라며 "제보는 받았지만 조사할 방법이 없는 만큼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러한 의혹을 알고 있었다는 듯 "정확한 팩트(사실)지만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사퇴할 때 안 대표가 너무 잘 해 주길래 보류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들에게 자료를 넘길테니 철저하게 조사하면 뭔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의 이 말은 안상수 대표가 야당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정동기 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사퇴 촉구에 힘을 보탠 것과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평화민주당은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안상수 대표는 정계를 은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현 평민당 대변인은 관련 논평을 내어 "이번에 밝혀진 대로 안 대표 아들의 서울대 로스쿨 부정입학이 사실이라면 이는 안 대표가 몸담았던 법조계 전체를 모독하는 일"이라며 "안 대표는 자신의 아들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숨김없이 밝혀야 한다"고 공세를 취했다.

그러나 안상수 대표 쪽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명백한 허위주장이라며 법적 대응 등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안상수 대표의 차남이 서울대 로스쿨에 편법입학을 했다는 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근거 없는 거짓말, 허위주장"이라며 "안 대표의 차남은 서울대 로스쿨에 편법 입학한 적이 결단코 없다"고 말했다. 적법하게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서울대 측의 통보에 따라 입학했다는 것.

안 대변인은 "이 문제는 단순히 안상수 대표와 그 아들의 명예뿐만 아니라 서울대의 명예에 관한 문제"라며 "따라서 자세한 내용은 서울대에서 밝히겠지만 명백하게 허위사실을 가지고 안 대표와 아들, 그리고 서울대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서 민주당과 이석현 의원은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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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호 2011-01-13 13:55:03
너 왜 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