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즉각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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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즉각 철회 촉구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1.01.13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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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290명 대량해고 계획... 노조 "해고는 살인" 총력 대응 방침

▲ 민주당 등 야3당 국회의원들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진중공업의 대량 해고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왼쪽부터 조승수·권영길·홍영표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윤용
한진중공업의 대량 해고 사태가 노사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290명의 정리해고 방침을 확정하고, 지난 12일 정리해고 계획신고서를 부산지방노동청에 제출했다.

이에 노조는 "해고는 살인, 노동자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반발하며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어 노사 갈등이 전면화할 전망이다.

이에 정치권이 노사의 원만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등 야3당은 한진중공업의 대향 해고 방침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민주당 홍영표 국회의원, 민주노동당 권영길·홍희덕 국회의원, 진보신당 조승수 국회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진중공업 해량해고 사태에 대한 야3당 국회의원 공동입장'을 발표하고 정리해고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야당 국회의원들은 "우리는 일방적인 정리해고 강행이 한진중공업의 미래는 물론, 부산경제와 조선업의 미래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노동자들과 부산시민은 한진중공업이 영도조선소를 포기하거나 껍데기만 남기겠다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대량 해고사태와 관련한 한진중공업의 진위가 무엇인지 물었다.

"정리해고 철회하라!" 40M 고공시위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한진중공업의 대량 해고 방침에 반발해 지난 6일부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내 40m 높이의 85호 타워크레인 위에 홀로 올라가 8일째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다.
ⓒ 데일리중앙
그러면서 "참극은 막아야 한다"며 인력축소 중심의 구조조정 중단을 강조했다.

권영길 의원은 "한진중공업의 역사를 보면 노사 갈등이 심화될 때, 항상 극단적인 상황이 터져나왔다"며 "한진중공업 노동자 박창수, 김주익, 곽재규의 죽음은 한진중공업 구성원은 물론 국민의 가슴을 피멍들게 한 참극이었다"고 상기시켰다.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도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는 이번 정리해고는 '사형선고'로 표현하고 있다"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예에서 보이듯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엄청난 사회적 비용과 비인권적 참극을 수반한다. 노사갈등의 심화가 또 다른 참극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충고했다. 

한편 한진중공업의 대량해고 사태와 관련해 야3당은 합도조사단 형태의 대책반을 꾸려 부산 현지에 파견, 실태 파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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