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막을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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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막을 자신 있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1.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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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과 공동 대응... "김진숙 지도위원 걸어서 내려올 수 있게 하겠다"

▲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14일 노사가 정면 충돌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해 "사측의 정리해고를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데일리중앙 자료사진)
ⓒ 데일리중앙
한진중공업이 대량 정리해고를 예고하면서 노사가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14일 "정리해고를 막아낼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대방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급하게, 이혜선 최고위원과 함께 한진중공업을 다녀왔다. 확대간부간담회를 가졌고, 500여 명의 조합원들을 만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주익 열사가 계셨던 '85호 크레인'에 올라서 고공농성을 하고 계시는 민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을 뵙고 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290명의 정리해고 방침을 확정하고 지난 12일 정리해고 계획신고서를 부산지방노동청에 제출했다.

이에 노조는 "해고는 살인, 노동자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반발하며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어 노사 갈등이 전면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정희 대표는 "정리해고로 내몰린 노동자들과 김진숙 지도위원을 걱정했지만, 현장에 가서 보니까 단결된 마음으로 꺾이지 않고 계속 싸워나가겠다는 조합원들을 뵙고 오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막아낸 정리해고를 이번에도 반드시 막아낼 수 있겠다는 확신, 우리 당이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에 대한 전망이 명확해졌다"고 강조했다.

"정리해고 철회하라!" 40M 고공시위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한진중공업의 대량 해고 방침에 반발해 지난 6일부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내 40m 높이의 85호 타워크레인 위에 홀로 올라가 14일 현재 9일째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 대표는 "국내에서 정부의 지원과 지역 사회의 지원, 그리고 국내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일구어진 기업에게는 사회적 책임이 있다"며 "그런데 한진중공업은 이런 사회적 책임과 스스로가 노동자들에게 했던 약속을 어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민노당은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해 총력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한진중공업의 무책임한 경영에 대한 문제의식을 전 사회적으로 여론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부산시당에서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가 부산시 전체의 문제로 직결된다는 인식으로 부산시민들과 함께 싸움을 벌여나갈 의지를 가지고 계시고, 민주노동당에서는 이혜선 최고위원님을 중심으로 '야4당 노동연석회의'를 통해 한진중공업의 부당 정리해고가 정치권의 의제로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김진숙 지도위원이 건강히 걸어서 크레인 위에서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한진중공업 노동자들께서 여러차례 말씀하셨다"며 "함께 그럴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다. 그 약속을 민주노동당이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방침에 반발해 지난 6일 새벽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내 40m 높이의 '85호 크레인'에 올라가 홀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편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야3당은 13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정리해고 방침 철회를 사측에 촉구했다. 야3당은 이번 사태에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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