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친박연대는 해당행위... 복당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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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친박연대는 해당행위... 복당막겠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3.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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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대표, 선관위에 당명사용 유권해석 요청... 박근혜 전 대표, 22일 대구행

▲ 한나라당은 20일 오후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18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자 대회를 열어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한나라당)
▲  강재섭 대표는 '친박연대'는 민주의 원칙을 지키려는 박근혜 전 대표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친박연대라는 당명 사용에 대해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진=한나라당)
한나라당은 공천 탈락에 불만을 품고 탈당해 '친박연대'(친박근혜 정치연대)를 만들어 총선에 출마하려는 인사들에게 복당은 있을 수 없다고 20일 밝혔다. 총선에서 살아 돌아가 한나라당의 구태를 척결하겠다는 친박 세력들에게 당이 선제 공격을 가한 것이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공천자 대회에서 '친박연대'를 겨냥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사람들 중에는 박근혜 전 대표와 정치적으로 많이 연계된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있는데 옳지 않다"며 "이는 당을 위해 민주의 원칙을 지키려는 박 전 대표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이어 "공천을 받지 못해도 얼마든지 출마할 수는 있지만 당의 이름을 '친박연대'라고 하는 것이 과연 적합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고 밝혀 '친박연대'라는 당명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탈당하는 것은 한나라당이 베풀어 준 은혜와 국민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며 특히, 무소속 연대, 친박연대 이름은 한국정치를 후퇴시키는 것으로 당과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탈당자들이 당선돼 한나라당에 복당한다고 해도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정권교체의 완성이라는 대의명분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완성하기 위해 탈당하지 말고 같이 나아가자"며 남아 있는 친박 성향의 의원들에게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특유의 강경 어조로 탈당한 친박 의원들은 어떠한 경우라도 한나라당에 다시 입당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 사무총장은 일부 의원들의 친박연대 소속 총선 출마 움직임과 관련해 "박 대표의 여러가지 정서를 팔아 무슨 연대라고 하고 있지만 수도권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영남에서 무소속 후보로 당선 될 리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정서를 팔며 다시 우리당에 입당해 박 전 대표를 모시겠다는 감정적인 선거운동을 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온 사람은 중대한 해당 행위를 한 사람이기 때문에 당선돼도 한나라당에 입당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탈당 친박의원들에 대한 이러한 초강경 입장은 박근혜 전 대표를 우회하여 공격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 때문인지 박 전 대표는 이날 당의 공천자 대회에 불참해 당 지도부와 엇박자를 냈다. 게다가 다음주에는 지역구인 대구 달성으로 내려가 총선을 치른 뒤에나 서울로 올라올 예정이어서 그의 행보를 둘러싼 여러 관측을 낳고 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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