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 설 앞두고 소외 이웃들에게 생필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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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설 앞두고 소외 이웃들에게 생필품 전달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1.01.20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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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국 32개 지역 4700세대에 나눔 실천... LG생활건강, 삼양사 등 후원 참여

민족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 이웃들에게 겨울나기 생필품을 전달하는 '아름다운나눔보따리' 행사가 열린다.

국내외 소외된 이웃과 공익단체를 지원하는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는 "오는 23일 설날을 앞두고 더욱 외롭게 지내고 있는 이웃들에게 생활필수품을 담은 나눔보따리와 쌀을 전달하는 '아름다운나눔보따리' 행사를 서울 등 전국 32개 지역에서 동시에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04년부터 해마다 개최돼 올해로 여덟번째가 되는 아름다운나눔보따리 행사는 아름다운가게 전국 매장의 수익금과 기업 후원 등으로 마련한 쌀과 샴푸, 비누, 수건, 설탕, 소금, 밀가루, 휴지, 라면 등 생필품을 담은 나눔보따리를 봉사자들이 직접 소외계층 이웃을 방문해 전달하는 행사다.

나눔보따리 지원 대상은 모두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쪽방거주자, 조손가정(아이들이 부모와 떨어져 할머니, 할아버지와 사는 가정) 등으로 아름다운가게 매장 인근의 동사무소, 복지관 등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아름다운나눔보따리 행사는 단순히 생필품을 전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배달을 맡은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이웃들의 집을 방문해 희망을 함께 나누는 데 의미가 크다.
 
자원봉사자들은 모두 아름다운가게 전국 매장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해마다 나눔보따리 행사를 손꼽아 기다려 가족이나 직장동료들과 함께 참여하는 봉사자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적극성이 특징이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3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총 4700 세대를 방문하게 된다.

특색 있는 자원봉사자들도 눈에 띈다. 차량동호회인 '서포터즈' 회원들은 지난 2004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 행사에 참여해오고 있다. '서포터즈'는 일반적인 차량동호회를 넘어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온 동호회로 잘 알려져 있다.

여기에 올해는 '러브하비', '무빙투산', '스타렉스', '모하비매니아' 등 더욱 많은 차량동호회원들이 참여해 보다 안전하고 신속한 나눔보따리 배달에 나선다. 차량동호회의 참여가 두드러진 것은 무거운 쌀과 나눔보따리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봉사자들에게 차량이 필수적이기 때문.

올해는 예년에 비해 행사가 진행되는 지역도 대폭 늘었다. 서울을 포함해 인천, 수원, 부천, 성남, 고양, 남양주, 포천, 하남, 부산, 창원, 김해, 진주, 울산, 대구, 광주, 순천, 광양, 여수, 목포, 춘천, 원주, 대전, 논산, 청주, 제천, 익산, 군산, 전주, 제주, 제천, 정읍 등 전국 32개 지역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서울의 경우, 23일 오전 9시에 중구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자원봉사자 1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차량 300여 대로 1200여 세대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에 나눔보따리에 담겨져 이웃들에게 전달될 각종 생필품은 적극적으로 참여한 기업들의 기부가 큰 힘이 됐다고 한다.

해마다 이 행사를 후원해오고 있는 LG생활건강, 삼양사, 유니레버코리아를 비롯해 한국존슨, 불스원, 메리츠화재, 삼양식품, 한국농어촌공사, 서울시SH공사, CJ오쇼핑, 네오위즈,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한경희생활과학, 롯데면세점, 아이디스, 갈더마코리아, 제일기린약품, 강동농협 등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특히 LG생활건강, 삼양사, 메리츠화재, 유니레버코리아, 제일기린약품, 갈더마코리아,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현대해운 등은 임직원들이 직접 배달 자원봉사자로도 참여해 더욱 적극적인 나눔실천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름다운가게 홍명희 공동대표는 "매년 매서운 한겨울 추위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나눔보따리를 배달하기 위해 나서는 봉사자들을 보며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따뜻한 온기를 느끼게 된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함께하고자 하는 자원봉사자와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 더욱 행복한 나눔행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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