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지엠차 '쉐보레' 불매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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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지엠차 '쉐보레' 불매운동 시작?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1.01.23 11: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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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파견 중단해야"... 지엠대우 비정규직 문제 해결 촉구

"지엠대우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호소를 외면하지 말라!"
"해고자를 즉각 복직시키고 불법파견 중단하라"

비정규직 직접 고용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지엠대우 노사 분쟁과 관련해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은 지엠차인 '쉐브레' 불매 운동을 벌일 수 있다며 사측을 압박했다.

유 원장은 지난 21일 저녁 인천 부평구 지엠대우 공장 정문 앞에서 열린 '비정규직 노동자 복직을 위한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대기업의 사내하청과 불법파견은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촛불문화제는 야5당과 여러 단체가 번갈아 주최하는데 이날 문화제는 국민참여당 인천시당이 주최했다.

"지엠대우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호소를 외면하지 말라!"
 
민주노총 금속노조 지엠대우자동차비정규직지회 조합원 2명은 지난해 12월 1일 오전 6시20분께 10m 높이의 지엠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정문 앞 조형물 위에 올라가 무기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23일 현재 54일째다.  이곳 농성장에는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이 1183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 신현창 지회장이 '해고노동자 전원복직과 비정규직 노조활동 보장'을 외치며 한 달 넘게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노동자들이 혹한 속에서 극단적인 생존권 투쟁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사측(원청업체)인 지엠대우는 단 한 차례도 노조와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비정규직노조가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
ⓒ 데일리중앙
유시민 원장은 이러한 지엠대우 사용자 쪽을 향해 즉각 노조와 대화와 교섭에 나서라고 강도높게 촉구했다.

유 원장은 촛불문화제 연설을 통해 "이곳에 회사를 욕하러 온 게 아니라 모두에게 좋은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왔다"며 "지엠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회사 이름과 브랜드를 바꾸는 것은 이미지를 개선해 차를 많이 팔려는 것일 텐데, 이보다 훨씬 적은 비용을 들여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복직시키면 인천시민과 국민에게 큰 사랑을 받아 더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제 트위터 친구들이 17만 명쯤 되는데, 이 중에 차를 새로 살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지엠이 끝까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간절한 소망과 시민들의 정의로운 요구를 외면한다면 지엠차 '쉐보레' 불매하자고 '맨션'을 날릴 수도 있다"고 사측을 압박했다.

이어 "반대로 지엠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즉시 복직시키면 저도 차를 바꿀 때 쉐보레를 구입하겠다"면서 지엠 사측이 이번 사태를 즉각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지엠대우 쪽은 노조와 시민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엠대우의 계약 당사자는 도급업체(파견업체)이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도급업체와 계약했으니 당사자들끼리 해결하라는 뜻이다.

한편 참여정책연구원은 오는 2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민주노동당 새세상연구소와 공동으로 '비정규직 문제, 어떻게 풀 것인가'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토론회 사회는 이정우 경북대 교수(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이 맡고, 발제는 김유선 한국노동문제연구소 소장이 할 예정이다. 이어 유시민 연구원장과 최규엽 새세상연구소 소장, 이정호 민주노총 비정규실장, 윤진호 인하대 교수,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 전병유 한신대 교수가 토론을 벌인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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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느러미 2011-01-24 09:16:31
빨리 해결해라.
이 엄동설한에 정말 너무들 하는거 아냐.
지엠대우가 저런 회사인줄 알았으면 차를 왜 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