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최근 배가 고파서 목숨을 잃은 최고은 시나리오 작가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해 "영화자본의 횡포가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표단 모두발언을 통해 "극단적인 저임금과 창작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제도적 개선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자신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는커녕 착취만 당했던 젊은 창작 노동자가 겪었을 아픔과 고통의 크기가 얼마나 컸을지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진보신당이 좀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고은 작가는 지난달 29일 "며칠째 아무것도 못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을 좀 두들겨 주세요"라는 쪽지를 세상에 남기고 지하 단칸방에서 쓸쓸이 숨을 거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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