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음대 왜 이러나... 이번엔 불륜 교수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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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음대 왜 이러나... 이번엔 불륜 교수 해임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1.03.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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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잘 날 없는 서울음대... 김아무개 교수, 소프라노 가수와 내연관계?

서울음대가 바람잘 날이 없다. 최근 '제자 폭행' '개인 교습' 등의 의혹에 휘말린 교수가 파면되거나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불륜을 저지른 교수가 해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대는 7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성 스캔들 등 불륜 논란에 휘말린 음대 김아무개(58) 교수를 해임하기로 의결했다고 8일 밝혔다.

유명 지휘자이기도 한 김 교수는 국립오페라단원으로 활동하던 소프라노 박아무개씨와 지난 2007년부터 내연 관계를 맺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김 교수와의 불륜이 들통나 2008년 12월 남편과 이혼했고, 아이들 양육권까지 뺏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교수는 박씨가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도 휘말렸다. 박씨는 김 교수가 "나도 이혼한 뒤 결혼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법에 김 교수를 상대로 손배소를 낸 것.

김 교수의 불륜 관계가 외부에 알려지게 된 것도 두 사람 사이의 법적 다툼이 일어나면서부터라고 한다.

서울대는 해임 결정에 앞서 지난해 12월 "교수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했다"며 김 교수를 직위해제한 데 이어 지난 1월 31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 교수에게 소명할 기회를 줬다. 그러나 김 교수의 소명이 의혹을 해소할 만한 해명에 이르지 못해 중징계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교수 신분을 잃음과 동시에 앞으로 3년 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도 없게 된다.

김 교수는 서울대 징계위원회의 결정문이 도착하면 후속 대응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앞서 지난달 28일 '제자 폭행' 혐의를 받은 음대 성악과 김인혜 교수를 전격 파면했다.

또 서울 한 예술고 학생을 상대로 2년에 걸쳐 개인 교습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성악과 박아무개 교수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대 음대는 새봄을 앞두고 이래저래 잔인한 계절을 보내고 있다.

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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