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이익공유제? 듣도보도 못했다"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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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이익공유제? 듣도보도 못했다" 직격탄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1.03.10 22:04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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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회장단회의서 작심 발언...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대응 주목

▲ 이건희 삼성 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익공유제에 대해 "어느 나라 말이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 데일리중앙 윤용
"어릴 때부터 기업가 집안에서 자라 경제학 공부를 해왔지만 이익공유제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대기업의 초과 이익을 협력 중소기업과 나눠 가지자는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듣도보도 못한 말"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회장은 10일 오후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익공유제를 거론하며 "사회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냉소했다.

이 회장은 이어 ""어릴 때부터 기업가 집안에서 자라 경제학 공부를 해왔지만 이익공유제라는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고 이해도 안가고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부정적이다 긍정적이다를 떠나 경제학 책에서 배우지도 못했고 누가 만들어낸 말인지도 모르겠다"고 거듭 비꼬아 말했다.

지난 95년 중국 베이징에서 '기업은 2류, 관료조직은 3류, 정치는 4류'라는 이른바 '베이징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던 이 회장, 이후 공식 석상에서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자제해왔기에 이날 발언은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의 이익공유제 주장과 관련해 그동안 속앓이를 해오던 재계가 이 회장의 작심 발언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익공유제를 처음 제기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 회장은 또 이명박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점수를 매겼다. 낙제는 아니지만 흡족하지 않다며 인색하게 평가했다.

최우성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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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닥 2011-03-13 09:23:35
ㄲㄹ 좋다.

경주이씨 2011-03-12 13:59:29
더이상 소음 일으기지 마세오.

영지버섯 2011-03-11 20:38:24
꼭 저렇게 말을 ㅇㅇ하고싶으까? 이해가 안가네. 다른 사람은 입 다물고 있는대 유독 이회장만 저리도 설치시는군. 좀 자제하시지.

오파마 2011-03-11 09:33:09
새벌들의 입장이 이제 정리된건가. 이익공유제 반대!

새간 2011-03-11 01:01:02
자기가 모르면 듣도보고 못한것인가. 재벌 회장이 저 정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