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1~4호기 폭발에 따른 방사능 유출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 17일부터 전국 주요 공항과 항만에 방사능 게이트(방사능 검사 시설)를 설치해 일본에서 입국하는 모든 국민들을 대상으로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또한 18일부터는 국가환경방사능감시망을 통해 측정한 국내 방사능 수치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국민의 방사능에 대한 관심에 대응하고 있다.

국가환경방사능감시망은 현재 전국 70개소에 설치·운영되고 있고, 일본 지진 이후에는 감시주기를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해 환경방사선준위를 측정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 불안이 커지고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감시주기를 1~2분으로 단축할 예정이다.

국가환경방사능감시망 감시 결과에 따르면, 21일 오전 0시30분 현재 전국의 방사능 수치는 '정상'이다.

우리나라의 환경방사선량률은 평상시의 경우 대략 시간당 50~300 나노시버트(nSv) 범위로 변동하고 있다.

현재 강원도 속초가 시간당 181 나노시버트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방사능 수치를 기록하고 있고, 제주도 고산이 시간당 67 나노시버트로 가장 적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일본 원전 폭발로 위험지대로 꼽힌 울릉도는 시간당 136 나노시버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평균치인 시간당 119 나노시버트보다 조금 오른 수치이다.

전국 모든 지역이 이처럼 주의나 경고 없이 평상시와 비슷한 정상 수치를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는 일본 원전 폭발에 따른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국 주요 지역의 방사능 수치(nSv/h)를 보면 ▲파주 115 ▲동두천 132 ▲문산 179 ▲서울 108 ▲인천 108 ▲화성 165 ▲수원 152 ▲충주 140 ▲청주 129 ▲서산 131 ▲대전 125 ▲울산 113 ▲마산 130 ▲부산 110 ▲밀양 108 ▲전주 117 ▲광주 131 ▲군산 ▲부안 97 ▲춘천 136 ▲태백 106 ▲인제 ▲제주 86 ▲서귀포 77 등이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