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대운하 건설 계획 포기선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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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대운하 건설 계획 포기선언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3.30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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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건설 결사저지 선언... 항의서한 청와대 민원실에 전달

▲ 조순형 자유선진당 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대운하 결사저지를 위한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 데일리중앙 석희열
자유선진당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핵심공약인 대운하 건설을 결사저지하겠다며 이명박 정부에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선진당은 4.9 총선 비례대표 후보 및 당직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반대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끝내 밀어붙일 경우 자유선진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최선봉에 서서 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례대표 2번인 조순형 선대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대부분이 반대하는 한반도 대운하를 여당인 한나라당과도 상의하지 않고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며 "상황이 이러함에도 한나라당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대통령이 밀어붙이고 있는 대운하에 대해 찬성이면 찬성, 반대면 반대를 명백히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공약에서 빼는 것과 같은 꼼수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당당하게 입장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성이 없다고 판명되니까 관광으로 돌아서고,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니까 민간자본 유치라고 또 둘러됐다. 단군 이래 최악의 공사가 될 것이 자명한 한반도 대운하를 대통령만이 끝까지 고집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이 대통령은 대운하 계획을 포기하는 선언을 하라"고 주장했다.

▲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청와대 쪽으로 들어가려는 자유선진당 당직자와 이를 막는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마찰이 벌어지기도 했다.
ⓒ 데일리중앙 석희열
참가자들은 또 "대한민국의 장래와 국토를 망칠 대운하를 막을 기회는 이번 4월 9일 총선 때 뿐"이라며 "자유선진당은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막는데 최선봉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대운하 건설에 반대하는 항의서한을 청와대 민원실에 전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청와대 쪽으로 진입하려는 선진당 당직자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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