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원로들 "황주홍 강진군수 과잉수사 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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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원로들 "황주홍 강진군수 과잉수사 부당하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1.03.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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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박원순 등 원로 11인 공동성명... '청부성'여부 내부감사 촉구

▲ 황주홍 강진군수.
ⓒ 데일리중앙
윤여준 한국지방발전연구원 이사장·이홍길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상임대표·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조형 한국여성재단 이사장·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사회 원로 11명은 30일 "황주홍 강진군수에 대한 과잉수사는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으로 성명을 내어 전남 강진군민 장학재단에 대한 광주경찰청의 수사와 관련해 이렇게 밝히고 "감사원과 경찰청은 '청부성' 여부에 대해 내부감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강진군민 장학재단은 지난 2009년 9월부터 지금까지 기금 조성에 문제가 있다는 제보에 따라 감사원 감사 세 차례, 전남경찰청 수사 한 차례를 거쳤으나 혐의 없어 종결 처리됐다.

그러나 올 들어 광주경찰청이 다시 강진군민 장학재단을 향해 수사의 칼날을 겨누기 시작했다. 광주경찰청은 그동안 두 차례 압수수색하고 군청직원 20명을 차례로 소환한 데 이어 395명의 자료를 가져갔다고 한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지난 2004년 11월 취임한 이래 강진군민장학재단을 설립, 모두 200억1800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87억39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군수는 오는 4월 1일 경찰에 출두할 예정이다.

사회 원로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전국의 139개 지방자치단체들의 145개 장학재단들이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유독 강진군에 대해서만 이처럼 감사원, 경찰의 감사·수사가 집중되는 것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감사원 내부와 지방경찰청이 외부 세력의 청부성 요구에 따라 감사와 수사를 벌인 탓으로 이런 부당한 감사·수사 소동이 벌어진 것이 아닌지, 감사원과 경찰청은 엄정하게 내부 감사를 벌일 것을 촉구한다"며 "공정사회를 지향한다고 천명한 이명박 정부가 불공정한 공권력 행사를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황주홍 군수는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이 지방자치와 분권을 질식시킨다는 소신을 가지고 정당공천 배제운동을 벌이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3선 군수에 당선됐다.

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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