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 54.5% "면접시 외모로 차별한 경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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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담당자 54.5% "면접시 외모로 차별한 경험 있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1.03.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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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2% '외모가 채용에 영향 미친다' 응답... 입시철 취업준비생들 꾸미기 열풍

▲ 입사철을 맞아 취업 준비생들의 꾸미기 열풍이 한창이다. (손톱관리 사진=오픈유어아이즈)
ⓒ 데일리중앙

'머리부터 손톱까지.' 입사철을 맞아 취업생들의 꾸미기 열풍이 한창이다.

백화점의 의류매장에서는 면접을 대비한 취업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에스테틱 마사지 샵 역시 깔끔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피부관리를 받으려는 취업생들로 넘쳐나고 있다고 한다.

취업 관문을 뚫기 위한 면접 비중이 높은 현실을 반영한 세태로 풀이된다. 면접은 짧은 시간에 자신을 어필해야 하므로 면접관에게 호감과 신뢰를 줄 수 있는 첫인상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을 구직자라면 누구나 염두에 두고 있다.

그렇다면 면접 시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공략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톤이 한 단계 내려간 목소리와 차분한 말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높은 톤과 빠른 말투는 조급한 취업생의 마음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물론 신뢰성마저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또, 면접관의 질문에 현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결코 당황하거나 말을 지어내려고 하면 안 된다.

국내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하루에도 수백 명의 취업생들을 상대하다 보니 첫 마디에 이 사람의 성향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며 "회사는 질문에 대답하는 취업생들에게 무조건 정답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회사가 바라는 것은 질문에 대처하는 취업생들의 솔직 담백한 태도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면접 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스타일링'에 대해 "단정하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센스 있게 표현한 응시자들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최근 취업생들은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헤어, 네일, 구두 등 보다 세심한 스타일링 관리에 나서고 있다.

헤어 스타일은 보수적 기업에서는 이마를 보이고 깔끔하게 뒤로 넘기는 스타일이 좋다. 벤쳐 기업과 같이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기업에서는 올백머리에서 벗어나 여성의 경우 커트나 단발머리, 남성의 경우 부드러운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약간 긴 스타일이 적당하다.

구두는 자신의 키를 고려해 굽 높이를 고르는 것이 가장 좋으며 키가 작을 경우 7~8 cm의 굽을 선택하는 것이 알맞다.

특히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손톱 관리도 면접 스타일링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중요한 포인트란다.

쉬즈네일아카데미 윤상웅 원장은 "손은 면접 때 자신의 의견을 어필하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분"이라며 "지저분하고 관리하지 않은 손톱은 자칫 준비되지 않은 듯한 인상을 남겨 최근에는 남녀불문하고 많은 취업생들이 네일케어를 받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취업생들에게 추천할 만한 손톱 관리로는 남성은 기본적인 손톱 관리와 함께 건강한 손톱 색깔을 연출할 수 있도록 영양제를 받는 것이 좋고, 여성은 누드톤 컬러나 손톱 끝에만 살짝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프렌치 컬러링이 좋다.

한편 최근 취업포털사이트가 국내기업 인사담당자 1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2%가 면접 시 '지원자의 외모가 채용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또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인 54.5%가 "면접 시에 실제 외모로 지원자들을 차별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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