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9.3%, 본인의 장례방법으로 화장 선택... 매장은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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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9.3%, 본인의 장례방법으로 화장 선택... 매장은 15.1%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1.04.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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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들은 자신의 향후 장례 방법으로 매장보다 화장을 크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한 '장사제도 및 장사문화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 본인의 향후 장례 방법으로 79.3%가 화장을 선택했다고 4일 밝혔다. 전통 장례 방법인 매장은 15.1%였다.

실제 화장률 추이를 보면, 지난 1991년 17.8%이던 것이 10년이 지난 2001년 38.3%로 두 배 이상 껑충 뛰었고, 2005년 절반을 넘어섰으며(52.6%), 2009년에는 65.0%에 이르렀다.

화장을 선택한 이유로는 깨끗하고 위생적이어서(35.1%), 간편해서(27.0%), 관리하기 쉬워서(25.0%) 순으로 조사됐다. 화장한 뒤 희망하는 유골 안치 장소는 자연장(39.9%), 봉안 시설(32.7%), 산·강 등에 뿌리는 산골(27.3%) 순을 보여 국민들은 '자연장'을 가장 선호했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수목·화초·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는 장사 방법을 일컫는다.

매장을 선호하는 경우, 희망하는 묘지 설치 장소는 개인·가족소유지(61.7%), 종중·문중소유지(20.8%), 민간법인묘지(11.7%), 공설묘지(5.8%)의 순으로 가족중심의 묘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묘 횟수는 1년에 두 번(27.1%)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1년에 네 번 이상(22.6%), 1년에 한 번(17.0%), 1년에 세 번(13.5%), 거의 방문하지 않음(19.7%) 순이었다.

묘지를 자주 방문하는 횟수는 남자가 여자보다, 연령이 높은 경우가 더 높게 나타났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적정수준의 총 장례 비용은 평균 813만원이었다.

평소에 지출하는 장례부의금은 1회 평균 5만3000원으로 조사됐고, 1회 장례부의금 분포는 4만~5만원(66.2%)이 가장 높았으며, 3만원 이하(17.4%), 6만~10만원(16.0%) 순을 보였다. 4만~5만원 응답은 남자, 30~50대에서, 3만원 이하는 여자, 60대에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장례기간 3일장에 대해서는 계속 유지(85.1%), 기간 단축(13.9%), 기간 확대(1.1%) 순으로 나타났으며,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남자, 60세 이상에서,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응답은 여자, 30~50대에서 높은 비중을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화장 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라 화장 시설의 설치·촉진을 위하여 제도 개선 및 화장 관련 시설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전국적으로 일원화된 인터넷 화장예약 서비스가 실시됨으로써 화장 시설 이용의 편의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했다.

올 1월부터 장사정보시스템(e-하늘)을 통해 전국 51개소 화장 시설의 화장 예약이 통합 일원화함으로써 부정·중복 등의 화장 예약이 원천적으로 차단돼 실수요자 중심의 접근성을 높여 화장 시설의 효율적 활용 및 이용의 투명성이 제고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우선 수도권 중심으로 화장 시설을 확충 추진하고, 화장서비스 품질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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