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한은행소액주주연대, 메릴린치 보고서 배후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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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한은행소액주주연대, 메릴린치 보고서 배후 의심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1.04.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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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발표... "무책임한 외환은행 주가 끌어내리기에 강력 대응"

외환은행 소액주주연대는 6일 뱅크 오프 아메리아(BoA) 메릴린치 증권이 외환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하회'로 하향 조정한 데 대해 "무책임한 외환은행 주가 끌어내리기"라며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BoA 메릴린치는 이날 펴낸 보고서를 통해 "외환은행의 주가를 뒷받침할 만한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최근 주가 회복을 외환은행에서 발을 뺄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더 나아가 최근의 외환은행 주가 회복이 하나금융지주의 인수 지연에 따른 것으로 진단하고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딜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고, 당국도 조만간 승인할 것"이라며 "외환은행의 최근 주가 회복은 외환은행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거듭 투자자를 자극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소액주주연대는 "외환은행의 자산가치 및 수익가치 등 외환은행의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 없이 단순히 외환은행이 M&A프리미엄 부족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막연한 예측에 불과하다"며 "외환은행 주가를 끌어내리는 이러한 무책임한 행동 저변에 어떤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설령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의 지분 51%를 인수하고 수출입은행의 지분을 6%를 인수하는 거래가 성사된다 하더라도 나머지 43%의 지분은 여전히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며 "소액주주들의 지분은 외환은행의 건전한 재무상태와 우량한 수익구조를 기초로 시장에서 정당한 가치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가 성사될 경우 하나금융지주가 후속조치로 시도할 수도 있는 공개매수나 주식교환 등에 있어서 외환은행의 주가가 소액주주들의 이익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하나금융지주의 이익에만 부합하는 메릴린치의 이번 보고서는 그 배경과 위법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다"며 거듭 보고서의 배후를 의심했다.

소액주주연대는 끝으로 "이러한 보고서의 부당성과 그 배경 내지 의도의 불순성을 가려내기 위해서 한국거래소에 심리를 요청하는 한편, 향후 상황을 보아가며 금융감독당국에의 민원제기 등 후속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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