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 쪽은 당 결정에 따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돼 두 후보 간 맞짱토론이 실제 성사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이명박 선대위 박형준 대변인은 29일 성명을 내어 "이명박 선대위는 이명박, 박근혜 두 주자의 공약에 대한 심도있는 정책 검증을 위해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1대1 집중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네 차례 토론회가 진행됐지만 시간의 제약, 토론의 형식 등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대운하와 열차페리 등 두 주자의 주요 공약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집중토론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국민들에게 정책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프랑스 대선에서 사르코지-루아얄 후보 간 일대일 토론을 예로 들며 "집중토론을 통해 네거티브 위주로 흐르고 있는 캠프 간의 소모적인 논쟁을 종식시키고 본격적인 정책 경선을 정착시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정권교체 역량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토론 테이블에 올릴 구체적인 공약의 선정과 토론형식, 방송사 중계 여부 등 세부적인 문제는 양쪽 캠프의 실무자 회의를 통해 확정하면 될 것"이라며 "이명박 캠프는 ‘네거티브 No, 정책검증 Yes'의 기조에 따라 향후 남은 경선 일정을 '정책으로 시작해서 정책으로 끝낼 것'임을 강조해 둔다"고 덧붙였다.
이런 제안에 대해 박근혜 후보 쪽은 "중앙선관위와 당 선관위에 두 후보 간의 일대일 토론이 가능한 지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해 사실상 거부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선대위 이정현 공보특보는 이날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일대일 토론이든 끝장토론이든 얼마든지 환영하고 응할 수 있지만 당에는 '잘 나가는' 두 후보만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후보들도 있다. 그 분들의 뜻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공보특보는 "현재의 지지율이 좀 높다고 해서 다른 후보를 깔보고 배제시키려 하는 것은 국가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균형감각을 잃은 것"이라고 이명박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뒤 "우리는 다른 후보들을 배려하고 함께할 것이며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고진화, 홍준표 의원 등 다른 후보들도 '이-박 맞짱토론' 제안에 대해 "경선 국면을 두 사람 중심으로 몰아가려는 술책"이라며 강력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진보와 보수 양쪽 진영의 대표주자가 링 위에 오르면 그때부터 여론 지지율이
조정국면에 들어갈 겁니다. 현재 고공비행하고 있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크게 흔들리면서 20%대까지 곤두박질칠 수도 있습니다.
결국 30% 고지를 선점하여 이를 안정적으로 지키는 후보가 12월 본선에서
공중파 티브이와 단독 인터뷰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