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서남표 총장 물러나라"... 거세지는 사퇴 압박
상태바
정치권 "서남표 총장 물러나라"... 거세지는 사퇴 압박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1.04.11 18:34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당, 더 많은 비극 낳기 전에 나가라... 카이스트 총학생회, 비상학생총회 예고

▲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 데일리중앙
민주당과 진보신당 등 야당은 잇따른 비극으로 국민을 충격 속에 몰아넣고 있는 카이스트 사태와 관련해 즉각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최근 카이스트에서는 4명의 대학생이 성적 압박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데 이어 교수까지 목숨을 끊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대학 구성원 5명이 잇따라 소중한 목숨을 끊은 것이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11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연달아 희생자가 나오는 상황을 지켜보며 서남표 총장이 추진해온 경쟁지상주의적 개혁이 인명을 해치고 대학공동체를 무너뜨릴 위험한 수준에까지 이르렀다"며 "대학 구성원들이 목숨을 끊는 극한 상황에 이르도록 경쟁을 강요한 대학당국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서 총장을 압박했다.

차 대변인은 또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적 지상주의를 개탄하며 교육 당국의 성찰을 촉구했다.

그는 "이번 카이스트 사태는 비단 한 학교의 문제로 볼 문제만은 아니다. 최근 경쟁지상주의가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며 "우리 사회에 나눔과 배려가 사라지고 이기심과 경쟁만이 남는다면 국민의 삶은 파괴되고 사회는 파탄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차 대변인은 "매우 불행한 일이지만 이번 사태가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 함께 잘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큰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보신당도 "이번 사태가 더 많은 비극을 낳기 전에 서남표 총장은 빨리 거취를 결정하라"고 사퇴를 강하게 압박했다.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차등 등록금제라는 징벌적 등록금제와 영어몰입교육 등 서 총장이 추진한 교육정책은 학생을 유래없는 무한경쟁 교육시스템으로 몰아 비극적 죽음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심 대변인은 "비극적 죽음의 절대적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가 제대로된 반성도 없이 자리를 보전하는 것은 더 많은 비극을 양산하는 길"이라며 "서남표 총장은 카이스트 사태의 책임을 지고 당장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한편 카이스트 총학생회는 13일 비상학생총회를 열어 경쟁위주 개혁에 대한 서 총장의 실패 인정 요구 등을 다루기해 해 서 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은 안팎에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531 2011-04-12 09:08:30
뭘 꾸물대고 있나? 학생들이 족어나가는 거 안보이냐 이 인간아. 정작 죽어야할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네.

임수빈 2011-04-11 19:51:04
명예롭게 물러나는 것도 큰 용기라고 하지 않았소? 더이상 학생들을 족ㅇㅁ으로 내몰시 말고 깨끗하니 물러나 주시오. 당신을 지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않나 싶소. 자신을 알았으면 제발 좀 나가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