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약탈 '외규장각' 도서의궤 145년 만에 조국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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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약탈 '외규장각' 도서의궤 145년 만에 조국의 품으로
  • 윤용 기자
  • 승인 2011.04.14 23: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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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던 외규장각 의궤가 한국에 돌아온 14일 오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엘리자베스 로랭 주한 프랑스 대사와 환담을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윤용
▲ 14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외규장각 의괘 환수 기자간담회'에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윤용
▲ 의궤가 담긴 5개의 궤가 1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를 떠나 14일 국립중앙박물관도서관에 도착했다. 정병국 장관, 프랑스 국립도서관 동양 전적 담당 큐레이터 로랑 에리쉐가 외규장각 의궤를 반갑게 맞이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윤용
▲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던 외규장각 의궤가 14일 오후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 직행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윤용
병인양요때 프랑스에 약탈됐던 외규장각 의궤가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145년 만에 돌아왔다.

1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오는 것은 G20 정상회의 기간 중인 지난해 11월 12일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간 합의에 따른 것이다.

한·불 정상간의 합의 이후 지난 2월 7일 박흥신 주불 한국대사와 프랑스 외교부 폴 장-오르티즈 아시아태평양 국장 간의 '정부 합의문' 발표가 있었고 지난 3월 16일 국립중앙박물관과 프랑스 국립도서관간에 구체적 이관 실행을 위한'약정서'가 체결된 바 있다.

정병국 장관은 "이번에 1차적으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는 임금 만이 보기 위해 특수 제작된 어람용 의궤로 총 297권중 75권이다. 그중 30권은 국내에서 소장하지 못한 유일본으로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하고 있던 중 한,불간의 약정에 따라 145년 만에 다시 돌아와 실로 기쁘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소유권은 여전히 프랑스에 있는 상태에서 국내에서의 활용에 제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향후 전시와 활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문화재 지정에 대해서는 실익이 있는지 모두 따져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는 외규장각 의궤는 4월 14일부터 5월 27일까지 4차례에 걸쳐 297권 전체가 돌아오게 되며, 145년만에 돌아오는 의궤는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이관된다.

한편 정부는 이번에 돌아온 외규장각 도서를 많은 국민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7월 19일부터 9월18일까지 두달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윤용 기자 hiddink7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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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2011-04-15 09:06:07
김영삼 정부 이후 외교적으로 큰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