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선거운동 각당 지도부 총력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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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선거운동 각당 지도부 총력유세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04.02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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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과 영호남에서 부동층 공략... 한나라당, 수도권에서 강행군

▲ 4.9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반환점을 돈 2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진보신당 노회찬 상임대표(사진 왼쪽에서부터 순서대로) 등 각당 지도부는 저마다 부동층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 데일리중앙
공식 선거운동이 반환점을 돌면서 유세전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일 각당 지도부는 곳곳을 누비며 총선 최대 변수로 떠오른 부동층 공략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통합민주당은 호남에서 첫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어 표밭 지키기에 나서는 한편 강금실 선대위원장을 앞세워 취약지역인 영남권 공략에 나섰다.

강 선대위원장은 부산 영도 김비오 후보 지원유세에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위해서 정치발전을 위해서 어떤 사람을 18대 국회로 보내야 할 건지 한 번 진심으로 돌아봐 달라"며 "여러분이 필요한 야당, 여러분 대신 정부를 야단치고 정부가 잘 갈 때 협력하고 대안 제시하는 야당으로 민주당을 살려주고 키워 달라"고 호소했다.

손학규 대표는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서 발품을 팔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당부했다. 그는 "대운하 막아야 하고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완화도 막아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강한 야당을 세워서 독선과 독주로 가는 이명박 정부를 견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수도권 지원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공천에서 탈락한 맹형규 의원을 기동대장으로 하는 '민생경제 119 기동센터'와 강재섭 대표가 수도권을 누비며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강 대표는 경기 고양을 지원유세에서 "곳곳에 국정파탄 세력들이 이름만 다섯 여섯 번 바꾸어 통합민주당이라는 간판 아래 기호1번 행세를 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4월 9일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가 수없이 세금폭탄을 때려도 한나라당이 과반수가 안 되어 막지 못했다"며 과반의석을 몰아줄 것을 당부했다. 강 대표는 이밖에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서울 동작갑을 비롯해 양천을, 인천, 남양주, 의정부, 동두천 등 격전지를 찾아 집중유세를 펼쳤다.

자유선진당은 비례대표 후보로 꾸려진 '유관순 유세단'을 발족해 전국버스투어에 나섰고, 이회창 총재는 파주 임진각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수도권 표심잡기에 사력을 다했다.

이 총재는 성남 수정 지원유세를 통해 "이명박 정권은 유연성이니 실용성이니 하고 남북문제를 대하겠다고 했는데 이 말은 노무현 정권이 썼던 말"이라면서 "지금 북한은 이 대통령을 '역도'라고 부르며 남한을 길들이려고 실험하고 있다. 이럴려고 정권교체한 것이냐"며 보수층 표심을 자극했다.

민주노동당은 경남 창원을과 사천, 울산북 선거구 등 전략지역을 집중 지원해 삼각 진보벨트에서의 승리를 일궈내기 위한 영남특별캠프를 설치했다.

민노당은 강기갑 후보가 출격한 사천에서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에게 처참한 패배를 안기겠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노회찬 후보가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서 이금희 아나운서와 오전 내내 노인정과 시장 등을 돌며 바닥 표심을 훑었고 오후에는 상계동에서 총력유세를 벌였다.

노 후보는 이날 "대재앙을 몰고올 한반도 대운하를 반드시 막겠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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