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이명박 정부는 1% 정부" 중산층 표심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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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이명박 정부는 1% 정부" 중산층 표심 자극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4.0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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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선과 독주 견세할 강한 야당 필요성 역설... "건강한 대한민국 건설하겠다"

"이명박 정부는 민생은 뒷전이고 공안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 대운하 반대 교수들을 정치사찰하고, 등록금 시위 학생들에 대한 특별체포조를 만들어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 시장에 가보면 물건도 안 팔리지만 도둑 때문에 못살겠다고 아우성이다."
"이명박 정부는 민생은 뒷전이고 공안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 대운하 반대 교수들을 정치사찰하고, 등록금 시위 학생들에 대한 특별체포조를 만들어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 시장에 가보면 물건도 안 팔리지만 도둑 때문에 못살겠다고 아우성이다."

손학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는 3일 "이명박 정부가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면, 서민은 뒷전이고 일부 특권층 만을 위한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월 9일은 우리가 누구를 위한 대한민국, 어떠한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를 선택하는 중요한 날"이라며 야당인 민주당에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에는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각 지역구에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명숙, 이미경, 원혜영, 이인영, 박영선 후보와 송민순, 김진애 비례후보 등 10여 명이 함께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집권 100일 만에 벌써 오만과 독선에 싸여 국민을 업수이 여기고 속임수 정치를 펼치고 있다"며 "민생은 뒷전이고 특권층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 남북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주의를 공공연히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반도 대운하는 속임수와 밀어붙이기의 대표적 예로서 독선과 독주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며 "총선에서 불리하니까 숨겨놓고 있다가, 총선이 끝나면 밀어붙이려고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국민 1%의 특권층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대립각을 세우며 중산층과 서민의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국민 1% 특권층을 위한 정치를 용인할 것인가 99% 국민을 위한 정치를 만들 것인가, 분단과 냉전의 긴장을 유지할 것인가 평화와 공동번영의 새로운 한반도를 열어갈 것인가 선택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건강한 야당을 세워 달라"고 말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완화 정책과 관련해 "지금은 누구나 건강보험증만 있으면 삼성병원이건 현대병원이건 어디나 갈 수 있지만 앞으로는 부자병원, 서민병원이 생겨서 일등국민과 삼류시민으로 나누어지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 대운하보다도 더 큰 국민적 재앙이 오게 된다"고 개탄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변화와 쇄신을 위한 저희의 마음과 자세는 너무나 절실하고, 변하지 않으면 살지 못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진심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견제와 균형으로 건강한 민주정치, 건강한 대한민국을 세울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고 거듭 읍소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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