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어린이 '크리스' 돕기 정성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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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어린이 '크리스' 돕기 정성 봇물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1.04.25 09:1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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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독립문점, 27일 나눔행사... 물품기증·나눔공연 잇따라

다문화가정의 장애어린이를 돕기 위해 아름다운가게와 기업,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은다.

아름다운가게는 오는 27일 아름다운가게 서울 독립문점에서 지체장애와 가난으로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어린이 '크리스'를 돕기 위한 아름다운 하루 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지체장애 1급인 크리스(8세/가명)는 혼자서는 외출을 하기도 힘든 중증장애 어린이다. 보통 아이들 같으면 한창 뛰어 놀 나이지만 크리스는 늘 의기소침해 있다. 어울릴 기회가 없어 친구를 사귀기도 어렵고, 공부를 할 때도 여간 힘이 드는 게 아니다. 크리스가 내년에라도 학교에 다니기 위해서는 지금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치료비를 감당하기가 힘들어 그나마 중단하기가 일쑤다.

크리스가 겪고 있는 힘겨운 일은 장애뿐만이 아니다. 크리스는 아버지와 함께 살지 못한다. 크리스의 아버지는 이란 사람으로, 한국에서 사업을 해보겠다고 나섰다가 실패한 후 체류 기간이 끝나면서 고국으로 돌아갔고, 최근에는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크리스와 엄마에게 남은 것은 아버지가 남긴 빚뿐. 지금 크리스는 중단하지 않고 집중적으로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여기에 다른 아이들과 많이 어울리며 사회성을 기르기 위한 교육도 필요하다. 하지만 엄마의 힘만으로는 월세와 아버지가 남긴 빚의 이자를 갚는 것만으로도 벅차다고.

이런 크리스 가족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아름다운가게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아름다운가게 독립문점은 마침 개점 8주년을 맞이하며 기념행사를 크리스를 돕기 위한 나눔의 자리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임직원들이 함께하기로 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는 8년 전 아름다운가게 독립문점 개점을 지원했던 기증자로, 매년 정기적으로 임직원들이 물품을 모아 기증할 뿐만 아니라, 매장 운영에 필요한 설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나눔활동을 이어왔다.

이번에도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임직원들은 1000여 점의 물품을 직접 모아 기증하고, 일일 자원봉사에도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지역 주민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인근 서대문장애인복지관의 직원과 가족들이 직접 1000여 점의 물품을 모아 기증했다. 또 아름다운가게 독립문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봉사자들도 평소 쓰지 않던 물품 500여 점을 모아 이번 행사를 위해 기증하는 등 따뜻한 인정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재능봉사를 나서는 이웃도 있다. 서대문장애복지관의 장애어린이와 어머니들로 구성된 풍물동아리가 이날 크리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나선 것. 스스로도 장애를 겪고 있지만 꿈과 용기를 잃지 않아야 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크리스에게 전할 계획이다.

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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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기 위하여 강원도나 해외 2011-04-25 16: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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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2011-04-25 10:34:30
[선플]너무 좋은 일이네요. 저도 함께 돕고싶습니다. 다 같이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