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결국 하차... 민주당 "마음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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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결국 하차... 민주당 "마음이 답답하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1.04.25 22: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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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방송 출연 중단에 궁금증 증폭... 정치 외압설 제기

▲ 방송인 김미화씨.
ⓒ 데일리중앙
그동안 방송 안팎에서 정치 외압설이 떠돌았던 방송인 김미화씨가 결국 8년 넘게 진행해온던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김미화씨는 지난 8년 간 한결 같이 서민들 곁에서 프로그램을 지키며 사회 부조리를 향해 '한방'을 날렸던 인기 방송인. 그런 그가 25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시사 진행을 접겠다고 황급히 작별 인사를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 저 김미화를, 그리고 제가 진행하는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사랑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오늘 부로 MBC 시사 진행을 접으려 합니다"라고 밝혔다.

또 "이제 제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이렇게 서둘러 하게 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해 여러 추측을 낳았다.

김미화씨는 이날 제작진에게 휴대폰 문자로 자진 하차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이후 긴급회의를 열어 윤영욱 논설위원을 긴급 투입해 이날 방송을 진행하기로 하고 26일부터는 최명길 기자가 김미화씨 후임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 차영 민주당 대변인.
ⓒ 데일리중앙 윤용
민주당은 김미화씨으 갑장스런 방송 출연 중단 사태에 깊은 유감을 나타내며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차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늘 답답한 일이 생겼다"고 김미화씨의 방송 출연 중단을 안타까워하며 "조금더 빠른 시일 안에 좋은 환경에서 만나 뵙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차 대변인은 "(그동안) 문화방송 안팎에서 정치적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가 되었었고, KBS와 김미화씨 사이에서 벌어졌던 블랙리스트 공방으로 인해서 MBC에서는 시사프로그램 진행에 적당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한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외압설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김미화씨와 함께한 시간은 행복했다. 그동안 저희는 몇 년 동안 MBC 간판 MC들을 많이 잃었다. 신경민 앵커를 잃었고, 김재동씨를 잃었다. 또다시 김미화씨를 잃게 되서 마음이 답답하고, 김미화씨 입장을 생각하면 마음이 더 무겁다"고 서글퍼했다.

차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조금더 빠른 시일 내에 좋은 환경에서 만나자"며 "용기를 내시고 여유를 갖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김미화씨에게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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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 2011-04-26 08:52:16
외압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