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보급율도 지역별 '부익부 빈익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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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보급율도 지역별 '부익부 빈익빈'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1.04.2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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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울산 최고, 전남 최저... 도농·소득별로도 편차 심해

▲ 김정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가구당 컴퓨터 보급율도 지역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별 소득 수준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우리나라 가구당 컴퓨터 보유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88.4%였으며 울산이 88.1%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은 가구별 컴퓨터 보유율이 66.7%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경북(68.8%)과 충남(69.9%)도 컴퓨터 보급율이 비교적 열악했다.

미래희망연대 김정 국회의원이 26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역별 컴퓨터 보유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지난 2001년 하반기부터 가구당 컴퓨터 보유율이 87.1%를 기록했지만 부산은 2003년 하반기에야 80.7%로 처음 80%를 넘었다.

대구는 2009년 상반기에 80.8%를 처음 기록했지만 인천은 2001년 하반기에 벌써 85.1%를 기록했다. 울산은 2001년 하반기에 86.2%를 기록했고 2002년 하반기는 92.1%까지 기록했으나 울주군 등이 합쳐지면서 오히려 다소 감소했다.

반면 2010년 현재 강원도는 77.3%에 머물러 있고, 충북은 76.5%, 충남 69.9%, 전북 71.8%, 전남 66.7%, 경북 68.8%, 경남 72%, 제주 77.3% 등이다. 상당수의 지역이 가구 컴퓨터 보급률이 80%를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아직까지 지역적으로 정보화 격차(Digital Divide)가 상당히 존재하는 것으로 서울 등 대도시에 견줘 농촌 지역의 정보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대목이다.

소득별 정보화 격차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상반기 기준 소득 100만원 이하의 가구는 컴퓨터 보유율이 30.6%에 그친 반면 100만~200만원은 77.5%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200만~300만원은 96.2%, 300만~400만원은 96.2%, 400만원 이상은 99.9%의 컴퓨터 보유율을 보이
고 있다.

또한 연령별 컴퓨터 보유율로 보면, 가구주 연령이 20대의 경우 98.3%의 가구, 30대 가구주는 99.6%가 컴
퓨터를 갖고 있었으며, 40대 가구주도 97.8%의 보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50대 이상 가구주의 경우 컴퓨터 보유율은 62.9%로 현저히 떨어진다.

인터넷 이용률도 가구당 컴퓨터 보유율과 유사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가구당 소득이 100만원 미만의 유선인터넷 이용률은 22.8%에 불과했지만 400만원 이상은 93.1%에 이르럿다.

 연령별로도 50대 이상 가구주는 인터넷 이용율이 62.5%로 상대적으로 매우 낮았다.

따라서 소득이 낮으면서 연령이 높고 대도시가 아닌 농촌지역 등에 사는 가구의 경우 컴퓨터 보유율이 매우 낮고 인터넷 정보에서도 소외되는 경향성을 보였다. 정보화의 바다에서 고립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농촌의 경우 경제 사정 악화로 인해 상당한 가구가 조손가구인 경우가 많다는 것. 조부모가 아동을 돌보는 경우 정보화의 혜택을 사실상 접하지 못하게 돼 이들 정보화 취약 계층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정 의원은 "농어촌 지역 등의 학교에 컴퓨터 및 인터넷 보급을 더 확대시키고 방과후 정보화 교육 등을 통해 농어촌 지역 등 저소득 가구 아동 들이 정보화에 소외되지 않도록 정보화 교사 등을 확충 배치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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