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걷던 '화포천 습지길' 여는날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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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걷던 '화포천 습지길' 여는날 열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5.14 23:33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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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 시민들, 김해 봉하마을 화포천 습지길 따라 걸으며 대통령 추억

대통령의 길 '화포천 습지길' 코스
(대통령 묘역)→ 북제방길→ 본산배수장→ 화포천 광장→ 제방길→ 생태학습장→ 청보리밭→ 중앙 수로길→ 생태연못→ (대통령 묘역 앞)
ⓒ 데일리중앙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앞두고 김해 봉하마을 일대에서 대통령의 길 '화포천 습지길' 여는길이 열렸다.

14일 오후 3시부터 김해 화포천 광장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008년 귀향 후 화포천 생태복원을 위해 나섰던 길을 따라 '대통령의 길' 두 번째 '화포천 습지길' 개장 및 함께 걷기 행사가 펼쳐진 것.

이날 행사에는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이 참석해 인사말과 함께 길 안내를 맡아 참가자들에게 도움을 줬다.

또한 대통령이 졸업한 진영중학교 학생 30여 명과 화포천 지킴이 활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는 한림초등학교 학생 30여 명이 참가해 '창포비누 만들기' 등 자원봉사에 나섰다. 그밖에 재단 후원회원을 비롯해 300여 명이 화포천을 함께 걸으며 대통령을 추억했다.

화포천은 낙동강의 본류로 들어가는 낙동강 지천으로, 유역 면적이 약 135㎢에 이르는 하천이다. 11개 지천에서 물이 흘러드는 화포천은 연장이 약20여㎞의 국내 최대의 하천형 습지다. 이번에 개장하는 화포천 습지길이 있는 중앙습지의 면적만 2.67㎢(80만평)에 이르고, 이 말고도 화포천에는 3군데에 큰 습지가 있다.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은 "다양한 물고기와 창포, 선버들 같은 수생식물이 사는 생태의 보고인 화포천은, 대통령 귀향 이후 '화포천 살리기 운동'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우포늪-주남저수지-화포천-낙동강 하구 을숙도로 이어지는 철새들의 이동경로였던 이곳엔 황조롱이,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의 동물들과 왕버드나무, 창포군락, 노랑어리연, 통발, 자라풀, 수염마름 등 희귀식물들이 살고 있다.

화포천 습지는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귀향 이전에는 북한의 삼지연이나 창녕 우포늪처럼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쓰레기와 오·폐수로 황폐된 채 방치돼 있었다.

▲ 화포천은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이자 현재 사저가 있는 김해시 진영읍과 이웃 동네인 진례, 한림, 생림면에 걸쳐 있는 대규모 습지다. 2008년 3월 귀향한 노 대통령이 고향 주민, 시민단체 회원들과 함께 화포천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봉하마을)
ⓒ 데일리중앙
노 대통령이 2008년 3월 6일 지역주민, 시민단체,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목장갑을 끼고 직접 쓰레기 줍기에 나서면서 생태지도를 만들어 구체적인 복원 계획이 세워졌다.

이날 대통령은 화포천 일대 쓰레기 줍기 활동을 시작으로 ▲3월 20일 낙동강 개선을 위한 지역 환경단체 '맑은 물 사랑 사람들' 회원과 간담회를 갖고 고문직 수락 ▲4월 19일 청소하는 자원봉사자 격려 ▲4월 24일 한림초등학교 화포천 지킴이 행사 참석 ▲4월 26일 화포천 환경지킴이 봉하마을 감시단 발대식 참석 등 화포천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의 길'은 2010년 5월 16일 처음으로 봉화산 숲길을 열었다.

봉하재단은 이번 화포천 습지길에 이어 앞으로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의 연애시절 데이트 코스이자 친환경 생태농업의 현장을 따라 걷는 봉하들판의 논둑길과 제방길, 또 고시 공부했던 토담집 마옥당(磨玉堂)이 있는 뱀산길 등 대통령이 자주 거닐었던 길을 따라 계속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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