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19 짓밟은 5.16 군사쿠데타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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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4.19 짓밟은 5.16 군사쿠데타 맹비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5.16 11:52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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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박정희 재평가 경계... "5.16은 민주주의를 총칼로 짓밟은 반역".

▲ 민주당은 16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50년 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도한 5.16 군사쿠데타를 4.19혁명으로 움트기 시작한 민주주의를 질식시켰다고 맹비판했다. (사진=민주당)
ⓒ 데일리중앙
"5.16군사쿠데타는 한창 피어나는 민주주의의 싹을 짓밟은 자리에 불의와 탐욕의 씨앗을 뿌리고 독재를 부활시킨 반역이었다."

민주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도한 5.16 군사쿠데타를 '역사의 반역'이라고 맹비판했다. 4.19혁명으로 움트기 시작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군홧발로 짓밟고 욕보이며 질식시켰다는 것이다.

손학규 대표는 5.16을 4.19 민주혁명을 총칼로 짓밟은 군사쿠데타로 규정했고,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정체성에 빗대 비판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민주주의를 박살내고 독재를 부활시킨 반역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우리가 민주주의 후퇴를 경험하리라고는 생각못했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많이 훼손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며 "그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4.19 민주혁명은 5.16 군사쿠데타에 의해서 짓밟히고, 유신체제 붕괴된 이후 서울의 봄은 전두환 군사쿠데타에 의해 유린됐다"며 "학생의 피로 일궈진 민주주의, 수많은 민주열사들의 죽음으로 이루어진 민주화운동, 민주주의가 군화발에 의해 짓밟히고 권위주의에 의해 유린된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아직도 민주주의를 폄훼하는 세력과 움직임이 버젓이 활개치고 있고, 게다가 나라 분열시키는 세력과 움직임도 활개치고 있다"며 최근 보수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는 박정희 및 5.16 재평가를 경계했다.

그는 "이제 와서 5.16을 재평가한다는 명목으로 군사독재 합리화, 개발독재 찬양하는 것은 우리를 또 한번 가슴 아프게 한다"며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분법적으로 가르고 국민을 이념적으로 분열시키는 움직임을 우리는 분명히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민주주의 소중함 일깨우는 이번 주 우리는 민주주의를 통해서만 사회정의,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5.16 군사쿠데타는 현 정권 정체성의 핵심이고, 5.18 민주화운동은 민주당의 정체성 핵심"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5.18을 야권통합 정신과 연결시켜 야권연대연합을 하루빨리 복원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5.18 영령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주문하는지 살펴보자. 4.27 승리로 정국 주도력을 농민들이 우리 손에 쥐어 줬지만 한-EU FTA 합의처리 시도 악재 돌출로 일정부분 훼손됐다"면서 "하루빨리 회복하는 차원에서 야권통합에 대한 주도력과 구체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흔히들 박정희 정권이 정치는 잘못했지만 경제는 잘했다는 평가'에 대해 "착시효과"라고 지적했다. 성장률 착시효과라는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박정희 정권은 연평균 9.1% 고도성장했지만 성장 열매는 서민과 중산층이 아닌 소수의 부유층에 집중됐고,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불로소득이 생산소득을 초과한 적 없는데 박정희 정권 당시는 불로소득이 생산소득에 2.5배였다"고 비판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더 강렬하고 엄격하게 5.16을 규정했다. 그는 "5.16 군사쿠데타는 한창 피어나는 민주주의의 싹을 짓밟은 자리에 불의와 탐욕의 씨앗을 뿌리고 독재를 부활시킨 반역이었다"고 혹평했다.

천 최고위원은 "당시 우리 국민은 4.19혁명으로 이승만 독재를 물리친 주체적 역량을 바탕으로 정의로운 민주복지사회를 향해 힘차게 도약 중이었다"며 "박정희 소장은 총칼을 앞세운 쿠데타로 국민에게서 이 절호의 역사적 기회를 앗아갔고 국가 도약의 가능성을 수십년 후퇴시켰다"고 비난했다.

이어 "5.16이 잉태한 독점과 탐욕세력은 우리 사회 곳곳에 똬리를 틀고 경제성정의 과실을 독차지하고 있고, 5.16 군사쿠데타의 망령은 아직도 이명박 정권이 지배하는 대한민국에 떠돌고 있다"며 "5.16 군사쿠데타를 극복하는 것이 우리의 역사적 과제"라고 역설했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5.16과 박정희 군사정권 평가에 대한 평가에서 다소 온도차를 보였다.

김 최고위원은 "5.16은 우리나라 헌정질서를 기본적으로 유린한 불법적인 불의한 쿠데타였다. 이에 대한 평가와 상관없이 무관하게 박정희 정권 18년에 대한 평가는 공과 과가 분리되어 이야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권교체를 위해 남부민주벨트론을 주창하고 있는 정세균 최고위원은 남부민주벨트 구축을 위해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광주에서 봉하까지 민주성지행진'을 추진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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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77.top.to 2011-05-19 11: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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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77.top.to 2011-05-19 02: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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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77 닷 티오피 닷 티 2011-05-17 19: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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