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 "안오시면 서운하고 오시면 죄송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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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양숙 여사 "안오시면 서운하고 오시면 죄송하고..."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1.05.23 21: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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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 앞에서 진행된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이 끝난 뒤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앞줄 가운데)와 아들 건호씨, 딸 정연씨가 사저로 향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 데일리중앙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대통령의 서거 2주기인 23일 "하염없이 비가 내렸다. 상처가 아물었나 싶었는데 바로 어제 같다"고 남편을 그리워했다.

권 여사는 이날 오후 대통령 묘역 옆에서 5000여 명의 추모 인파가 모인 가운데 추도식을 마친 뒤 사저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참여정부 인사들과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이 전했다.

권 여사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과 고락을 함께했던 인사들을 보자 만감이 교차하는 듯 "안 오시면 외롭고 서운하고, 오시면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여사는 이어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아픈 마음으로 오시는데 세월이 더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며 "오시는 분들께게 불편함이 없도록 봉하를 잘 가꾸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날이 갈수록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마음이 더해지고 그 뜻이 더욱 새로워진다"고 유족을 위로한 뒤 "이제는 추도식장에 적힌 '슬픔을 넘어 희망으로'라는 문구대로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야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꼭 이뤄 노무현 대통령에게 도리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간담회 자리에는 손 대표와 임채정·김원기 전 국회의장, 한명숙·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재인 전 비서실장, 민주당 정동영·이인영·박주선 최고위원, 정장선 사무총장, 박상천·이강래 의원, 이용섭 대변인, 김근태·유인태 전 의원 등이 함께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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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하나 2011-05-24 11:14:37
힘내시고 건강하게 사세요. 노대통령께서도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계실겁니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