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문제의 납골당' 경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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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 '문제의 납골당' 경매 화제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1.05.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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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명각사 납골당 6월 9일 경매법정... 감정가의 10배 대출

▲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의 상징으로 떠올랐던 경기도 시흥시 군자동 영각사 납골당이 경매에 나와 화제다. 영각사(위)와 군자추모공원 입구. (사진=지지옥션)
ⓒ 데일리중앙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의 상징으로 떠올랐던 경기도 시흥시 군자동 영각사 납골당이 오는 6월 9일 경매법정에 오른다.

31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매각 물건은 법당 등 종교시설과 지상 1층, 지하 3층 규모의 납골당인 군자추모공원을 포함하며 토지면적 48,459㎡, 건물총면적 7,115㎡로 모두 일괄 경매된다.

이 납골당 사업과 관련해 부산저축은행에서 최대 1200억원의 대출이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정평가서에 따르면, 토지와 건물에 대한 감정가는 대출액의 10% 수준인 124억6900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또한 건물과 토지에 대한 등기부등본 어디에도 부산저축은행 명의로 설정된 저당권이나 근저당 혹은 가처분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2일 처음 경매되었으나 유찰, 20% 감액되어 최저가는 99억7500만원이다. 사건번호는 안산 1계 2010-15953.

세간에 불거진 의혹과 대조적으로 등기부등본은 깔끔한 편이라고 한다. 이 건물의 소유권 보존등기는 2006년 12월 13일 접수됐고, 몇 차례 가압류와 가처분 건이 있었지만 소유권 변동은 없었다.

토지 역시 한 문중 소유에서 2005년 9월 매매를 통해 손아무개씨에게 이전된 뒤, 2008년 1월 영각사 재단으로 증여된 것으로 등재되어 있다. 체납세액으로 추정되는 시흥세무서에서 설정한 211억원 규모의 저당권 외에는 별도의 물권설정도 없다.

한편 이 물건은 지난 2008년 1월과 2009년 10월에 각각 경매 신청되었으나 취하된 적이 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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