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여성 노점상을 강제로 진압하는 과정에 폭력을 행사해 물의를 빚고 있다.

3일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등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경찰서 남한산청 파출소 소속 경찰 3명은 지난 2일 오전 10시30분께 노점상들의 집회를 방해했다.

남한산성 입구 등지에서 노점을 하면 생계를 유지하는 노점상 4명은 일상적인 경찰의 단속에 반발해 생존권 쟁취를 위한 집회를 해오고 있었다.

이날도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차로 이동하려는데 경찰이 앞길을 막으며, 차에 타고 있던 노점상 서봉순(48)씨를 끌어내렸다. 땅바닥에 나뒹굴며 저항하는 서씨를 경찰은 50미터 정도 질질 끌고 가며 강제 연행을 시도했다.

이에 민주노점상전국연합은 3일 성명을 내어 경찰의 폭력행위를 강력 규탄했다. 관련 동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민주노련은 "합법적으로 신고를 마친 집회를 방해한 것은 분명히 불법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체포하겠다는 협박과 실제로 연행을 시도한 것 역시 불법"이라며 경찰청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박성태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정책국장은 "차량 탑승자를 강제로 차량에서 끌어내린 점은 불법의 차원을 넘어선 인권유린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 광주경찰서의 불법적인 집회방해 책동과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인권유린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피해자 서봉순씨는 <데일리중앙>과 통화를 했으나 폭력 진압에 따른 충격 때문인지 울먹이며 오래 얘기를 하지 못했다.

민주노련은 4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경찰의 폭련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청장의 공개사과와 재방 방지를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경찰서는 <데일리중앙>과의 통화에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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