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산공장 노동자 자결 충격... "정부와 회사 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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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산공장 노동자 자결 충격... "정부와 회사 공범"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6.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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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노동자의 자결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다.

현대차 아산공장 노조 등에 따르면, 이 공장에서 일하는 박아무개씨는 타임오프를 악용한 사용자 쪽의 노조 탄압에 맞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산공장 노조에서 노동안전위원으로 활동하던 박씨는 타임오프로 노조 활동을 탄압 받은 데 대한 규탄을 유서로 남겼다고 한다. 현재 아산공장은 라인 가동이 중단된 상태.

이번 노동자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해 진보신당은 "정부여당과 회사가 공범이며 타살"이라고 규정했다.

박은지 진보신당 부대변인은 10일 관련 논평을 내어 "고인의 죽음은 노동3권을 유린하는 노동악법을 만든 정부여당과 타임오프를 빌미로 악랄한 노조탄압을 자행한 현대차 사측이 공범으로 자행한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박 부대변인은 "산업재해에 준하는 대우와 유서에 거론된 회사 관리자의 처벌 등 유가족의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공장은 멈춰있을 것"이라며 "조업 중단은 고인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으려는 동료들의 절절한 장송곡"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보신당은 이후 타임오프 폐지, 손배가압류 제한, 산별교섭 법제화 등 노동자를 옭죄던 노조법 재개정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도 대변인을 통해 "박 노동자의 죽음은 단순히 한 개인의 죽음이 아니라 전 노동자의 죽음"이라며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노조법 개정을 위해 당력을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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