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64.4% "임금체불 경험"... 근로 처우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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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64.4% "임금체불 경험"... 근로 처우 개선 시급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1.06.1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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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등록금과 높은 물가에 아르바이트 구직 인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알바생들이 각종 부당대우를 겪는 등 근로 처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알바생 3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가운데 7명꼴로 임금과 관련된 부당 대우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알바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1.7%가 "아르바이트 근무 도중 임금 관련 부당대우를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성별 응답을 보면 여성이 75.8%로 남성(66.0%)에 비해 약 10%포인트 가량 부당 대우 노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알바생들이 경험한 임금 관련 부당 대우(복수 응답)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임금 미지급 및 연체 등 임금 체불이 64.4%로 가장 많았다. 전체 알바생의 38.0%가 "급여일을 차일피일 미루며 정해진 날짜를 넘겨 늦게 줬다"고 했으며, "아예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응답도 전체 응답자의 17.4%에 이르렀다.

또 "1년 넘게 일했는데도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는 응답이 9.1%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연장 근무 및 야간 근무 등에 대한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27.3%) ▲급여액이 최저임금만큼도 되지 않았다(24.6%) ▲급여 액수를 마음대로 깎는 등 급여를 덜 줬다(11.5%) ▲돈이 없다며 현금 대신 매장의 물건 등 현물을 줬다(4.0%)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알바생의 65%는 "임금 외에도 다른 여러 방식의 부당대우를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이들이 겪었다고 밝힌 부당 대우(*복수응답)는 인격적인 무시, 모욕이 32.6%로 가장 많았고, 반말 및 욕설, 폭언(27.9%), 법정 근무시간을 초과하는 무리하고 과중한 업무 부담(23.8%)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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