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노사, 충돌 직전 쟁점 전격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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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 노사, 충돌 직전 쟁점 전격 타결
  • 석희열 기자·이성훈 기자
  • 승인 2011.06.27 12: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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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파업철회·업무복귀... 김진숙 지도위원, 노사 합의에 반발

▲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한진중공업 사측의 대량 정리해고 방침에 반발해 지난 1월 6일부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부산) 내 40m 높이의 85호 타워크레인 위에 올라가 174일째 목숨을 건 고공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노사가 27일 쟁점 사항에 대해 전격 타결했다. 노조는 즉각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김진숙 지도위원에 대해서는 노조가 책임지고 농성을 풀기로 합의했다. (사진=진보신당)
ⓒ 데일리중앙
한진중공업 노사가 공권력 투입 등 최악의 사태를 극적으로 피했다.

노사는 27일 협상을 통해 경영 정상화와 노조의 파업 철회 및 업무 복귀에 전격 합의했다. 사측은 이날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을 예고해 대규모 충돌이 우려됐다.

이로써 사측의 대규모 정리해고로 시작된 총파업과 직장폐쇄 등 노사의,극한 대립이 일단 진정국면을 맞게 됐다. 그러나 현장 조합원들이 노조 지도부를 향해 '백기투항'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양측이 이날 타결한 노사협의 이행합의서에 따르면, 노사는 정리해고 및 회사 정상화를 위한 현안 문제에 대해 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최대 쟁점인 정리해고자 170명의 처우 문제와 관련해서는 희망자에 한해 정리해고 이전 회사에서 실시한 희망퇴직 처우 기준을 적용하기로 절충했다. 이 경우 위로금 수령자는 해고 관련 법적 쟁송을 취하하는 조건을 달았다.

정리해고와 관련한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는 노사가 앞으로도 계속 협의를 해나가기로 했다지만 최대 쟁점인 정리해고 문제에 대해 노조가 사실상 협상을 포기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또 서로에게 취해진 민형사 및 진정 사건과 징계 책임 문제에 대해서는 없던 일로 하기로 대타협을 이뤗다.

또 사회적 파장이 예상됐던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85호 타워크레인 고공공성과 관련해서는 노조에서 책임지고 해소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김 지도위원은 노사 합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농성이 해소될 지는 불투명하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지난 1월 6일 40미터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대규모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6개월째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다.

▲ 한진중공업 노사가 27일 전격 타결한 노사협의이행 합의서.
ⓒ 데일리중앙
이밖에 노사는 타임 오프 및 현안 문제 등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전향적으로 개선해나가기로 타협했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9일 조남호 한진그룹 회장을 출석시켜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해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해외에 머물고 있는 조 회장의 출석 여부가 관심사항이다.

석희열 기자·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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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G H 2 1 . C O M 2011-06-28 02: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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