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 뉴타운 기대감 고조
상태바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 뉴타운 기대감 고조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4.11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선 영향 관망세 뚜렷... 도봉·중랑구 아파트값 상승률, 노원구 앞질러

총선 영향으로 서울 강북 뉴타운 개발에 더욱더 힘이 실리고 있다. 매물이 귀하다 보니 매도호가가 곧 실거래가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형아파트는 매물이 없어 거래를 못할 정도로 수급 불균형이 심하다. 반면 강남 아파트는 총선 이후 관망세가 더욱 짙어졌다. 재건축 규제 완화 보다 재개발 활성화가 우선 적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4월 둘째주 서울 주요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자료=스피드뱅크)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이번주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16%, 새도시 0.04%, 경기 0.09%, 인천 0.10%를 각각 기록했다. 인천을 제외한 세 곳 모두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다소 커졌다. 반면 재건축은 서울 -0.04%, 경기 -0.21%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서울은 도봉구(1.05%)와 중랑구(1.00%)가 4주 연속 상승률 1위를 유지했던 노원구를 제치고 1, 2위를 차지했다. 최근 노원구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도봉, 중랑 일대를 노리는 매수자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 간 시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호가 상승도 부쩍 늘었다. 도봉구 방학동 청구 92㎡(28평형)는 2억~2억3000만원, 중랑구 신내동 경남아너스빌 76㎡(23평형)는 2억6000만~2억8000만원 선으로 한 주 동안 2000만원씩 뛰었다.

그 밖에 서대문구(0.90%), 노원구(0.68%), 강북구(0.66%), 은평구(0.39%), 동대문구(0.35%)도 올랐다. 특히 가재울뉴타운, 홍제천 복원 사업 등이 추진 중인 서대문구는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3배 가량 커졌다.

유진상가 개발 소식으로 이 일대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홍제동 삼성래미안 102㎡(31평형)는 4억6000만~5억2000만원 선으로 한 주 동안 6500만원이나 올랐다. 리모델링 추진 중인 단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송파구와 서초구는 0.04%씩 내렸다. 총선을 전후로 관망세가 더욱 짙어진 가운데 최근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송파구 가락시영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56㎡(17평형)는 1250만원 하락한 8억1500만~8억2000만원 선이다.

새도시는 일산(0.15%), 중동(0.09%), 평촌(0.06%) 순으로 올랐다. 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물 소화가 빠르다. 주엽동 문촌대우 79㎡(24평형)는 10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 선에 거래된다.

반면 분당(-0.05%)은 다주택자 종부세 회피성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서현동 효자삼환 125㎡(39평형)는 4000만원 하락한 7억2000만~8억8000만원 선이다.

경기는 포천시(1.44%), 의정부시(1.07%), 안성시(0.71%), 여주군(0.64%)이 강세다. 특히 포천시는 연초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400만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500만원 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최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의정부시 금의.가능지구 일대도 호가 상승이 뚜렷하다. 신곡동 장암주공5단지 69㎡(21평형)는 15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7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이밖에 남양주시는 덕소뉴타운 개발 기대감으로 금주 0.12% 올랐다. 퇴계원동 성원 105㎡(32평형)는 10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7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인천은 이번주 오름폭이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둔화됐다. 구별로는 계양구(0.32%), 부평구(0.27%)가 상승을 주도했다.

계양구는 재개발 기대감과 송도국제도시 후광효과가 꾸준하다. 부평구 삼산동 부영아파트는 재건축 추진위 승인 이후 호가가 소폭 상승했다. 69㎡(21평형)는 10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4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