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중랑구도 평당 1000만원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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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중랑구도 평당 1000만원대 진입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4.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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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각각 1017만원, 1008만원... 1000만원 이하는 금천구 한 곳뿐

▲ 자료제공=스피드뱅크
서울 은평구와 중랑구 아파트값이 3.3㎡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은평구는 지난 4일 3.3㎡당 평균 아파트값이 1013만원으로 조사됐다. 또 중랑구는 12일을 기준으로 1008만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서울에서 3.3㎡당 1000만원 이하인 구는 금천구 단 한 곳에 불과하다.

은평구는 연초(1월 5일 기준) 3.3㎡당 971만원에서 석 달 만에 42만원 오른 것이다. 중랑구는 연초 930만원을 나타내 불과 3개월여 만에 78만원이나 뛰었다. 또한 연초대비 변동률(07.12.29~08.04.12)을 살펴보면 은평구(2.34%)와 중랑구(3.02%)는 서울평균(1.21%)를 훨씬 웃도는 수치를 나타내며 각각 7, 5위를 기록했다.

은평구와 중랑구는 과거 교통이 불편하고 시세를 견인할 만한 개발재료가 없어 아파트값 변동이 미미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2007년 들어 정부의 대출규제 및 종부세 정책 등 각종 규제정책으로 매수부담이 적은 이들 지역의 아파트들이 크게 각광받기 시작했다. 게다가 시세 저평가 인식 확산, 국지적 개발 호재 등으로 실수요층은 물론 외부 투자수요의 유입도 급격히 늘면서 높은 오름세가 이어졌다.

은평구의 경우 은평뉴타운 조성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했다. 은평뉴타운은 북한산을 끼고 있는 가운데 녹지비율이 전체 면적의 42%를 차지할 만큼 쾌적한 생태전원도시로 많은 수요층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오는 6월 은평뉴타운1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뉴타운 일대는 물론 인근지역까지 후광효과 기대감에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수색로와 증산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수색·증산 3차뉴타운 개발도 큰 관심거리다. 수색·증산 3차뉴타운은 상암DMC 및 가재울 뉴타운과 함께 서북권 중심지로의 기능수행을 목표로 개발될 예정. 경의선 복선화, 인천공항철도 연결 등도 계획돼 있어 향후 교통 요지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중랑구는 경전철 호재로 오름세가 꾸준하다. 지역 전반적으로 도로 교통망이 좋지 않고 대중교통이용이 불편했으나 신내-청량리간 경전철 노선이 지난해 6월 확정된 뒤 지역 주민들의 기대심리가 크게 높아진 것이다.

녹지 및 환경편의시설이 부족했던 중랑구에 대규모 생태문화공원이 조성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망우동 일대 14만7336㎡에 2010년 가족휴양공간, 생태학습장 등의 시설이 들어서며 서울 동북부지역을 대표하는 여가공간으로의 탄생이 예상된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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