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이, 부동산 의혹 해명하라" 공세 강화
상태바
박 "이, 부동산 의혹 해명하라" 공세 강화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7.03 13:10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혜훈 대변인, 후보 사퇴 요구까지... 이명박 쪽, 정면대응 자제

▲ 홍사덕 박근혜 선대위 공동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선대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잇따라 불거진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해 이명박 전 시장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쪽은 3일 당내 경쟁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향해 본인 및 친·인척 부동산을 둘러싼 잇따른 의혹에 대해 직접 소명을 요구하는 등 집중공세를 펼쳤다.

박 전 대표 쪽은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이 전 시장의 건물 두 채가 있는 서초동 법조타운에 대한 고도제한 해제 ▲이 전 시장 일가의 은평뉴타운 사업지구 안 땅 소유 등의 관련 의혹에 공세의 초점을 맞췄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언론에 이명박 후보의 시장 재직 시절에 벌어졌던 독직, 권력형 비리 의혹사건 보도가 있었다. 이 문제들에 대해선 이 후보가 직접 소명에 나서야 한다"며 이 전 시장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는 "특히 서초동 자기 소유 건물에 대한 고도제한을 완화했던 사안과 천호동 뉴타운 개발예정지 큰 길 건너편에서 처남과 큰형이 벌였던 대형 주상복합단지 건설 분양 폭리의 건에 대해선 이 후보가 직접 나서서 소명하는 게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과 당원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홈 위원장은 이어 최근 이명박 전 시장 쪽의 '무대응 원칙'에 대해 "그건 원칙이 될 수 없는 원칙이다. 눈을 감는다고 해서 세상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 전 시장의 재산 헌납 가능성과 관련 "이 후보 쪽에서 이 모든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모든 재산 헌납 같은 돌출적이고 파격적인 해결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일은 절대로 있어선 안 되고 이 후보가 빨리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혜훈 공동대변인은 한 발 더 나아가 "최근 제기되는 잇단 의혹에 날마다 충격 속에 휩싸여 있다.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이 정도면 본인 스스로 중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사실상 이 전 시장의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박 전 대표 쪽의 이같은 파상공세에 이명박 전 시장 쪽은 정면대응을 자제한 채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에 나섰다.

박형준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은평뉴타운 관련 의혹에 대해 "해당 부동산은 이 후보의 부친이 30년 전에 매입하여 25년 전 가족들에게 공동으로 상속한 것으로 이 후보의 지분은 43평"이라며 "서울시 내에 34개 지구의 뉴타운을 지정했는데 43평을 위해 뉴타운을 지정했다는 주장은 억지이며 의혹 부풀리기"라고 비판했다.

또 법조타운 고도제한 해제와 관련 "30여 년 가까이 지역주민들의 잇따른 민원에 따라 감사원 등이 시정을 요구한 고도제한지구에 대해 서울시는 2003년 건축규제를 완화하는 계획을 수립했다"며 "이후 자치구 및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2006년 7월 최종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한겨레>의 관련 보도에 대해 "감사원이 완화를 권고한 사항을 정당한 절차에 따라 서울 시민의 민원 해소 차원에서 결정했고 또 다음 시장이 집행한 사항을 단순히 후보의 건물이 해당 지역에 있다고 해서 잘못이라고 보도하는 것은 정당한 정책 결정을 억지 왜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검증이란 이름으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근거 없는 의혹들이 쏟아지며 불법 자료들이 횡횡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이 시련을 반드시 넘어 '바람으로 빗을 삼아 머리를 빗고 비로 머리를 감는다'는 절풍목우의 심정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루사리 2007-07-04 09:17:02
청소년축구 중계보려고 아침 일찍 나왔습니다. 그런데 기상청의 예정에 없던 비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퍼붓고 있습니다. 오늘도 "하루만 열심히 살자"라는 이름대로 하루만 열심히 살겁니다. 오늘이 지나면 또 오늘이.....하루만 열심히 살자.

데일리가족 2007-07-04 09:11:24
하루사리님께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