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철회하라"... '희망단식' 들불처럼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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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 철회하라"... '희망단식' 들불처럼 번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7.25 09: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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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시민사회,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30일 3차 '희망버스'에 총집중

"김진숙을 지키자. 그를 살리는 것이 우리를 살리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살리는 길이다. 소금꽃을 살리자. 생명꽃을 살리자. 희망꽃을 피우자."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지난 13일 진보신당 노회찬·심상정 상임고문의 단식 결심으로 시작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평화적 사태 해결 촉구를 위한 '희망단식단'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후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노동계가 단식 농성에 합류했고, 이정희 대표 등 민주노동당 지도부도한진사태 해결 촉구를 위한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지난 16일부터는 학술단체협의회 조돈문 상임대표 등 학계 인사들이 릴레이 단식 농성을 시작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도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 촉구를 위한 단식을 결의했다.

민변 김선수 회장과 권영국 노동위원장이 25일 대한문 앞 희망단식단에 합류했다. 지금까지 희망단식에 참여한 사람은 줄잡아 수백명, 3차 '희망버스'가 출발하는 오는 30일까지는 1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진숙을 지키자. 그를 살리는 것이 우리를 살리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살리는 길이다. 소금꽃을 살리자. 생명꽃을 살리자. 희망꽃을 피우자."

앞서 '생명, 평화, 그리고 소통을 위한 희망 시국회의 200'(시국회의)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고공농성 200일째인 지난 24일 오후 부산 영도조선소 앞에서 시국회의를 열어 "소금꽃 김진숙을 지키자"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시국회의는 이를 위해 ▲정리해고 철회 ▲평화적 집회 보장 및 용역 철수 ▲한진중공업 사측의 성실교섭 및 정부의 즉각 중재 ▲조남호 한진 회장의 국회 청문회 출석 등을 요구했다.

또한 민주노총 등 노동시민사회는 서울 한진중공업 본사 앞에서 240시간 연속 릴레이 1인시위 '주역야독'을 진행하며 한진중공업을 압박하고 있다.

▲ 24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진행된 '생명, 평화, 그리고 소통을 위한 희망 시국회의 200'(시국회의)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200일째 타워크레인에 매달려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지도위원의 안전한 귀가를 위한 율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진보정치 정택용)
ⓒ 데일리중앙
배우 김여진씨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축하할 수도, 슬퍼할 수도, 함께할 수도 없는 200일. 당신의 목소리가, 우리의 목소리가 되어버린 시간, 길고 긴 울음과 웃음. 거기, 잘 계신가요"라고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안부를 물었다.

또 차영 민주당 전 대변인은 "내가 부산시장이라면 김진숙이라는 부산시민을 자랑스러워 하겠다. 세계가 그녀를 주목하고 그녀의 휴먼스토리에 감동하고 있다. 내가 부산시장이라면 부산의 아이콘 이 시대의 아이콘 김진숙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할 것"이라고 허남식 부산시장에게 조언했다.

다음 아고라에 지난 8일 청원된 한진중공업 부당해고 철회 서명운동에는 벌써 서명자가 1만명을 훌쩍 넘었다.

한편 범야권과 시민사회는 오는 30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소금꽃' 지키기 위한 3차 '희망버스'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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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민 2011-07-25 20:16:27
촛불 진압하듯이 강제진압하믄 것이 해법이 아닌듯
시픈데 정부가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물대포로 사람을 공격해?
지금이 5공 전두환때도 아니고말야

박창규 2011-07-25 13:45:24
제2의 촛불시위로 번지는거 아닌가 싶다.
이대로 가다간 정권유지도 힘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