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직장인 59% "근무 중 땡땡이 쳐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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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직장인 59% "근무 중 땡땡이 쳐봤어요"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4.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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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직장인 절반 이상은 근무시간에 외부에서 '땡땡이'를 쳐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2030 직장인 1325명을 대상으로 12일부터 15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9.0%가 근무시간 중에 사무실 밖에서 땡땡이를 쳐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주로 시간을 보내는 곳(복수응답)은 '공원이나 길거리'가 47.1%로 가장 많았고, '사내 휴게실'(36.7%)과 'PC방·전자오락실'(20.2%)도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백화점 등 쇼핑몰'(18.4%), '커피숍'(14.2%), '사우나'(13.0%), '당구장'(5.8%), '술집'(2.7%), '노래방'(1.9%)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은 이 밖에 화장실, 옥상, 미용실, 극장, 서점, 차 안, 비상구, 친구 사무실 등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땡땡이를 치는데 평균적으로 1시간 6분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30분~1시간'(35.3%)과 '30분 이내'(33.0%), '1~2시간'(21.5%)이라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2~3시간'(6.9%), '5시간 이상'(1.6%), '3~4시간'(1.3%), '4~5시간'(0.4%)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땡땡이를 치게 된 이유(복수응답)로는 '일하기 싫어서'(46.8%),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45.7%), '졸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져서'(43.0%)를 들었다. 이 밖에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26.0%), '날씨가 너무 좋아서'(24.6%), '전날 마신 술이 덜 깨서'(20.2%), '동료나 상사의 권유로'(10.4%) 등의 순이었다.

이후 결과에 대해서는 62.0%가 '아무도 모르게 돌아와 일했다'고 밝혔고, '주변에서 알았지만 모르는 척 해주었다'가 29.5%를 차지했다. 반면 '상사에게 걸려 꾸지람을 들었다' 4.7%, '상사에게 걸려 인사상 불이익을 당했다'는 1.2%에 그쳤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 땡땡이를 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75.6%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근무시간 중 땡땡이를 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더니 절반이 넘는 50.2%가 '자주가 아니라 가끔이라면 괜찮다'고 했다. '업무를 펑크내지만 않는다면 언제든 상관없다'는 의견도 30.0%나 됐다.

이에 비해 '어떤 이유든 업무시간 중 땡땡이는 옳지 않다'는 17.7%였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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